장락사지 석탑은 통일신라 유적

편집부   
입력 : 2008-07-07  | 수정 :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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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 박물관

제천 장락사지 7층 모전석탑

축조시기가 학자들에 의해 엇갈렸던 충북 제천시 장락사지 7층 모전석탑(보물 제49호)은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으로 밝혀졌다.

충청대 박물관(관장 장준식)은 6월 17일 오전 11시 충북 제천시 장락동 65-2 일대에서 열린 제3차 발굴조사위원회에서 7층 모전석탑이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됐다고 밝혔다. 박물관측은 석탑의 기단부 조성기법이 통일신라 때의 것과 비슷하고 바로 앞에서 통일신라 건물터가 나왔으며 석탑 서쪽의 담터에서도 기와 등 통일신라 유물이 출토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건물지 9개소, 기조사 유구와 연결되는 건물지와 담장렬 3개소, 우물, 건물지 내 초석과 적심, 기단 등이 발굴됐고,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의 연화문 수막새, 장, 유월대길, 만의 명문기와를 비롯한 기와류와 삼국-조선시대의 토기류, 고려-조선시대의 자기류, 금속제류, 석제류 등 다양한 유물들이 출토됐다.

충청대 박물관은 이에 앞서 2004년과 2005년에 걸친 1, 2차 조사에서 이 일대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는 장락사(長樂寺)터임을 입증했으며 출토 유물과 유구 분석을 통해 이 사찰이 삼국시대 말엽에 초창된 이후 조선시대까지 6번에 걸쳐 중창된 점도 확인했다.

발굴조사 전의 장락사지는 과수원으로 이용됐기에 이 곳에 절이 언제 건립됐는지, 어떻게 훼손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사료는 남아 있지 않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