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금고 등 보물지정 예고

편집부   
입력 : 2008-07-07  | 수정 :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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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 중 보협인다라니경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6월 27일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와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 '동의보감' 등 총 5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예고하고, '영주 가흥리 마애여래좌상'을 보물 제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에 추가지정을 예고했다.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는 규모가 크고, 장식성이 농후하며 표현수법이 섬세하여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1646년 수도사의 금고로 만들어졌다는 명문을 지니고 있어 17세기 전반기 금고의 면모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중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3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보살상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이 시기의 보살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 가치는 매우 크다. 보살상 안에서는 10종 194점에 이르는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되었다. 이 중에는 1007년 총지사에서 간행한 목판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보협인다라니경' 등 고려시대의 전적류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전하는 예가 매우 드문 고려시대의 저고리도 한 점 발견되었다.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충남 유형문화재 제34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에서 수습된 복장유물 일괄로, 경전다라니 등의 인쇄자료와 발원문 및 물목을 기재한 필사자료 등 다양한 전적류와 함께 고려말에 제작된 복식과 각종 직물류 및 팔엽통 등의 유물로 이루어져 있다.

해강도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는 12세기경 강진 사당리요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기형문양유색 및 전체적인 제작수법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고려 시대 청자 접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동의보감'은 1613년에 내의원목활자본으로 간행되었고, 모두 25권 25책으로, 국내에 남아있는 동의보감 초간본(목활자본)은 전본이 드물어 희소성이 있으며 한국 의학사와 임진왜란 이후 도서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이와 함께 보물 제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이 조성된 암반의 일부가 2003년 집중호우로 붕괴되면서 새롭게 발견된 '영주 가흥리 마애불좌상'은 기존에 지정된 마애삼존불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통일신라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어 추가 지정하고 기존의 삼존불에 추가하여 보물 제221호의 지정명칭을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불 및 마애여래좌상'으로 변경하여 지정예고했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보물 제931호 '선태조왕이성계' 지정명칭을 '선태조어진'으로 변경 예고 하였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