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 극락전 등 보물지정예고

편집부   
입력 : 2008-07-11  | 수정 :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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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사 극락전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경북 문경시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5호 봉암사 극락전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해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봉암사 극락전은 경순왕이 피난시 원당으로 사용한 유서깊은 건물로, 현재 극락전 내부에는 어필각이라는 편액이 걸려있고, 망와에 소화 16년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 일제시대 때 옥개보수가 있었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봉암사 극락전은 사찰 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전각 중 하나로 그 형태나 위치로 보아 조선 중후기에 세워진 왕실 원당일 가능성이 높다. 또 기단과 초석은 고려조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높은 단층 몸체에 차양칸을 둘러 마치 중층건물 같은 외관을 구성하고, 몸체와 채양칸의 기둥열을 다르게 한 독특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또 김천시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5호 직지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직지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인조 27(1649)년에 사승 상원, 계림 등이 중창하고, 현재의 대웅전은 영조 11(1735)년에 중건된 것이다.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가구식 기단이며 계단의 소맷돌은 용머리 조각과 호형의 부재를 사용하여 그 형태와 결구법이 특이한 것이 특징이다. 대웅전은 임진왜란 직후 재건된 불전들의 경향을 보이고, 아름답고 뛰어난 기법을 보여주는 내·외부의 많은 벽화와 불단이 남아 있으며, 가구의 구성 및 부재의 표현기법이 조선후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어 보물로서의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하다.

지정예고 기간은 관보에 공고되는 날로부터 30일간으로 예고된 내용에 관해 소유자 및 관리자, 관할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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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