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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사업·시민운동으로 참여를"

편집부   
입력 : 2008-08-01  | 수정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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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워크숍

불교의 사회참여, 어디까지 가능하며 어떤 방법이 바람직한가?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선근)가 이런 의문을 풀기위해 '불교와 사회참여'를 주제로 2008 여름 학술워크숍을 개최했다. 7월 3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대표가 기조강연을 했다.

박 대표는 "무종교인의 호감종교 설문조사에서 불교가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인 것처럼 외부 여건은 호의적인데도 불구하고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도와 사회적 실천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사회현상에 가장 민감한 정치인들의 종교분포를 볼 때 국민 평균 종교인 비율보다 훨씬 기독교에 편중돼 있다"면서 "이는 불교가 정치사회적으로 제구실을 못함으로써 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바람직한 불교의 사회참여 방법으로 공익사업과 시민운동을 꼽았다. 그는 "불교계가 사회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회책임의 의식화와 보시문화의 체질화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공익사업은 불자들의 일자리로서도 중요하며 이를 통해 행정, 홍보, 모금, 인맥 등 일정수준 이상의 훈련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교는 인간과 사회의 기본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때만이 대중으로부터 지지 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그 역할 또한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끝으로 "불교는 사회와 호흡하고 소통하는 연습을 더욱 해야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근본을 살피고 자기를 희생하여 어지러운 사회를 보듬고 함께해 줄 보살을 기다린다. 그것이 바로 연기의 법칙이고 동체대비요, 공생중업의 가르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