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낙산사 사적 지정예고

편집부   
입력 : 2008-08-26  | 수정 : 20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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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전경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전북 김제 금산사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노령산맥의 서단부 모악산 서남사면에 위치하고 있는 금산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며, 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의 중창불사 이후 14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미륵신앙의 본산으로 법맥을 이어오고 있고 후백제 견훤의 유배지로도 알려진 사찰이다. 고려시대에는 혜덕왕사가 법상종 관련 불서의 간행 및 유포에 힘쓰는 한편 크게 중창해 대사구, 봉천원구, 광교원구 등 세 구역의 삼원체제가람으로 125동의 건물을 갖추기도 했으며, 2007년 발굴조사에서 봉천원구인 왕사각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발견됐다. 임진왜란 때 뇌묵대사 처영의 승병 본거지로 호국의 도량이었으나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봉천원구와 광교원구가 전소되고 대사구 일부만 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는 국보 제62호 미륵전을 비롯해 고려시대 석조건축 및 조선후기의 목조건축 11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돼 보존·관리되고 있으며, 다수의 전각이 현존하고 있어 미륵신앙을 대표하는 호국사찰로서 역사적·문화사적 의의 등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청은 또 강원도 양양에 위치하고 있는 '양양낙산사일원'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낙산사는 신라 문무왕 11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한 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유적이 확인되는 등 유서 깊은 사찰로서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낙산사 일원에는 보물 제499호인 '낙산사 7층석탑' 등 3건의 국가지정문화재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3호인 '낙산사 홍예문' 등 6건의 지방지정문화재가 포함돼 있다. 낙산사는 2005년 큰 산불로 인해 보물인 동종 등 많은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었으나 소실된 원통보전을 복원하는 등 현재 사찰 복원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하는 김제 금산사와 양양 낙산사는 30일간의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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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낙산사 일대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