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사지를 적신 음악의 향연

편집부   
입력 : 2008-10-09  | 수정 : 200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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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달오름 음악회

깊어가는 가을밤, 충남 부여 정림사지에 울려 퍼진 음악소리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문화복지연대(상임공동대표 김종엽)가 주최하는 제4회 전국 폐사지투어 콘서트 '달오름 음악회'가 10월 4일 오후 7시 30분 정림사지 5층 석탑 앞 특설무대에서 개최됐다. 타악 퍼포먼스 '야단법석'의 신명나는 타악공연으로 문을 연 정림사지 달오름 음악회는 오느름 민족음악관현악단, 국악인 박애리, 남상일씨의 국악무대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가수 정태춘씨와 동물원이 깊어가는 가을밤 잔잔한 음악으로 정림사지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음악회에 앞서 문화복지연대 상임고문 회정(진각종 통리원장) 정사는 인사말을 통해 "백제문화의 보고인 부여를 아름답게 보존하고 다듬어 나가는 일은 우리 후손의 몫"이라며 "정림사지가 우리 모두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함께 가꾸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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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 여주 고달사지, 경주 황룡사지에 이어 부여 정림사지에서 4번째로 개최된 폐사지투어 콘서트는 문화복지연대가 문화재 및 문화활동의 보호를 위해 전국의 폐사지를 새로운 문화중심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복지연대 상임고문 신계륜 전 의원, 백제문화사업단 이사장 법원 스님, 미암사 조실 만청 스님, 부여불교사암연합회장 혜광 스님 등 사부대중 1천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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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악회를 개최한 부여 정림사지는 옛 백제의 고도인 부여 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백제시대 대표적 절터로, 금당터의 붉게 탄 소토면으로 미루어보아 백제 멸망 당시 화재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림사지는 사적 제301호, 정림사지 5층석탑은 국보 제9호, 석불좌상은 보물 제108호로 지정ㆍ보호되고 있다.

부여=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