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황사 발굴조사 설명회 열려

편집부   
입력 : 2008-12-26  | 수정 : 200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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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황사 발굴유구 전경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신라시대 고대 가람으로 알려진 경주 분황사에 대한 발굴조사 내용과 성과를 12월 12일 오후 2시 분황사 현장에서 관계학자들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분황사는 신라 선덕여왕 3년에 창건된 사찰로 1990년부터 신라시대 사찰의 가람배치와 그 변천과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그 동안의 발굴조사에서는 석탑 북쪽에 삼금당이 품(品)자 형으로 배치된 소위 일탑삼금당식 창건 가람을 확인하고, 이후 일금당으로 변모한 일탑일금당식 가람배치를 이룬 중건 가람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당의 변천과정과 강당지를 비롯한 크고 작은 작은 여러 건물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발굴조사 지역은 최근까지 분황사로 진입하는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신라시대 분황사의 중문지와 남회랑지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1차 중건시기의 중문지를 비롯하여 남회랑지 등 대형 건물지 4동과 황룡사지에서 남북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석축배수로 1기가 확인됐다. 중문지는 분황사 석탑에서 남쪽으로 30.65m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고, 문지는 전체길이 12.63m에 도리칸 3칸, 보칸 2칸 규모다. 이는 가람의 핵심인 석탑 및 금당과 중문이 모두 남북 일직선사에 위치하고 있어 분황사는 전형적인 평지가람 형식을 취하고 있었음을 알수 있다.

향후 경주시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분황사에 대한 발굴조사 내용을 정리해 관계기관 및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올바른 이해와 홍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혜림 기자 hyewonji@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