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출문화재 반환추진 가속화

편집부   
입력 : 2009-01-23  | 수정 :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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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환수위 방미성과 발표

"불교계가 좀더 관심 있게 해외문화재 찾기에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고 보스톤미술관에 있는 사리구의 반환은 유통경로가 파악돼야 환수가 가능하므로 누구든지 유통경로 찾기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소속 '해외 반출문화재 반환을 위한 미국방문단'(단장 부두완)은 1월 19일 중앙신도회 회의실에서 해외 반출 불교문화재 환수를 위한 경과보고를 비롯해 주요 방문내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간담회에는 문화재 반환 특별위원회 부두완 위원장(서울시의원), 회암사 유물반환추진위원회 권두안 부회장,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상근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화재반환특위 부두완 위원장은 "2007년 3월 문화재 현황 조사과정 중 보스톤미술관에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 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번 방문 중 친견했다"며 "미술관장과 만나 사리구는 종교적 숭배물이며, 신체의 일부와도 같다는 것"을 강조해 반환과 관련한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미국방문단은 버크컬렉션에 있는 석가삼존도는 회암사 소유임을 확인했고, 2010년 회암사 성보박물관 개관 때 대여가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콜럼비아대학교에 있는 자경전진작정례의궤(1827), 진찬의궤(1829), 진찬의궤(1892), 용비어천가 9권 등 국내에 없는 조선왕실의궤 희귀본 27권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 또한 대여가 가능하게돼 서울시의회 주관으로 조선왕실의궤 전본 국내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하버드대 아셔 세클러 컬렉션 내 핸더슨 컬렉션을 방문해 그레고리 핸더슨이 기증한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을 확인함으로써 국내 대여가 가능하게 됐다.

문화재반환특위 부두완 위원장은 "해외 반출문화재 반환운동을 이슈중심으로 진행하면 과거 MBC의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 처럼 실패의 우려가 크다" 며 앞으로 "적극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장기적 안목을 갖고 꾸준히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 반출문화재는 7만6천여 점으로 대다수가 일본에 있으며 1만9천여 점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문화재 반환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미 기자 sunmi7@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