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자리 실현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 되길”

밀교신문   
입력 : 2024-03-27  | 수정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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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현장을 찾아서(4)- 심인중·고 진각학생회

부처님 가르침으로 인성 함양

봉사활동으로 몸과 마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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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고등학교 진각학생회가 신입생 선발을 완료하고 교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1953년 대구 대명동에 심인중학교를 설립했으며, 이어 1957년에는 심인고등학교를 개교하고 지금까지 4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후 심인중·고등학교는 2021년 2월 달성군 다사읍에서 이전 준공식을 봉행, 달성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다사읍 대실역남로 인근 2만7,800여㎡(중학교 1만2,479㎡·고등학교 1만5361㎡) 면적에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완비한 심인중·고등학교는 고등학교 24학급, 중학교 18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심인고등학교(교장 한상권) 진각학생회(회장 박찬민·지도교사 정지수)는 1973년 3월 창단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올바른 신행활동과 문화체험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이타자리의 정신을 깨우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내 유일한 불교학생회인 진각학생회는 학술과 문화, 연구, 봉사 등 다방면의 활동들이 소문나면서 교내에서 인기가 높은 동아리로 소문났다. 특히 올해 신입생 10명 모집에 30여 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며, 동아리 홍보부터 신입생 면접과 선발까지 모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올해, 진각학생회는 3월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4월에는 입단불사와 활동계획 토론, 부처님오신날 교내 점등식 준비에 나선다. 5월에는 종조탄생절을 맞아 전교생에게 빵을 나누면서 종조님에 대해 알리고, 연등회에 동참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학교 인근에서 직접 만든 컵등을 보시하고, 팔찌, 걱정인형 등 체험부스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서 진각종과 심인고등학교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권장도서 탐독 및 토론 △불적답사 및 수련회 △수계불사 △보리수어머니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교내 동아리 성과 발표회 △수능 서원불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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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고 진각학생회가 지난해 진행한 재능기부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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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등회 연등행렬에 동참한 심인고 진각학생회

 


진각학생회 정지수 지도교사는 “종립학교의 불교동아리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나를 찾고, 인성함양을 위한 활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등학생이다 보니 입시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모든 활동을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진로와 연계하여 계획하고, 탐독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고른 도서를 읽고 느낀 바를 공유하면서 심적으로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한다던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수련하기도 했다. 불적답사 역시 눈으로 보는 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문화재에 대해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 발표하는 등의 활동들이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진각학생회 회장을 지낸 백인서(3학년) 학생은 “평소에 불교에도 관심이 있고,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진각학생회가 두 가지를 모두 갖춘 곳이었다”며 “봉사활동 이후에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 가장 좋았다. 특히 혼자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 선후배들과 함께할 때 더 뜻깊고, 기억에 남는다. 이런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것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진각학생회를 이끌 박찬민(2학년) 학생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따라 절에 자주 가고는 했는데 그때 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경험하면서 많은 흥미를 느껴서 진각학생회에 처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특히 작년에 서울 연등회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연등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학생들도 이끌면서 새로운 경험들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박찬민 학생은 이어 “지난해에 비해 올해 회원들도 많이 늘어나서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는 연탄 나누기 같은 봉사활동도 해보고 싶고, 학교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가장 먼저 나서서 움직일 수 있는 ‘진각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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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중학교 진각학생반 학생들이 진각교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을 찾아 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심인중학교(교장 도승현)도 진각학생반(지도교사 여소연)을 운영중이다. 진각학생반은 불교행사와 문화체험을 통해 종교(불교)에 대한 배움과 봉사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자 하고 있다. 올해 진각학생반은 △연등 만들기 및 나눔활동 △부처님 말씀 사경 마음공부 △교양 쌓기 여행(불적답사) △청소년 수계법회 △하계·동계 수련회(템플스테이) △마하연불자어머니회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진각학생반 여소연 지도교사는 “진각학생반을 통해 청소년 포교활동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고 이겨 낼 수 있는 지혜와 자비, 용기를 배울 수 있기를 서원한다”고 전했다. 

 

대구=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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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중 진각학생반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컵등 만들기와 지역사회에 보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