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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562호)
나눔과 환경을 생각한 동계올림픽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결정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이 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함으로써 마침내 꿈에 그리던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 이에 우리 종단도 7월 7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대해 '전 신교도들과 함께 축하한다'는 논평을 내었다.우리나라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로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스포츠 그랜드슬램'이란 하계올림픽(1988년 서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한일 공동개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올해 대구), 그리고 동계올림픽(2018년 평창) 등 세계 4대 스포츠 빅 이벤트를 모두 유치함을 의미한다. 그랜드슬램을 이룬 것도 영광이지만, 무엇보다 두 번에 걸친 유...
2011-07-19 11:27:16
사설(제561호)
자신부터 풀어주자, 그것이 해탈이다7월 15일 해탈절은 우란분절을 진각종식으로 명명한 불가의 명절이다. 우란분은 범어 울람바나(ullambana)의 음차(音借)로 '거꾸로 매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미상불 목건련의 어머니 청제 부인은 살아생전 철저히 거꾸로 매달린 삶을 살았다. 그는 삼보를 부정하고 살생을 일삼는 등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 청제 부인이 받은 전도몽상의 과보야 모두가 아는 바다. 그나마 효성과 불심이 지극한 목련존자를 자식으로 두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못했다면 청제 부인은 영영 아귀고를 벗어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우란분절을 맞이하여 선망부모를 위해 천도재를 올리고 청정수행자를 공양하는 등의 공덕을 쌓는 불가의 풍습은 아름답고도 숭고하다. 그러나 이 날을 재나 올리고 수행자를 공양하는 날로만 여긴다면 이 또한 거꾸로 매달린 생각이다. 특히 이 날을 굳이 해탈절이라고 명명한 우리 종단의 뜻을 생각해 본다...
2011-06-29 16:18:18
사설(제560호)
법(法·dharma)에 의한 상생(相生)보훈(報勳)의 달이다.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6일 현충일(顯忠日)이 있고, 민족상잔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이 이 달에 있었다. 무릇 한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전란(戰亂)을 겪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분들에게 감사의 뜻과 더불어 추복(追福)을 서원 해 본다. 지난 20세기에도 백 년 동안 세계는 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다. 양차(兩次)에 걸친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이란 이라크전쟁, 발칸내전 등 유혈사태가 끊일 날이 없었다. 21세기 역시 전쟁의 암운(暗雲)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70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세계에도 날마다 어디에선가 유혈충돌이 빚어지고 있으며, 해마다 1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는 전쟁이 10건 이상 벌어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곧 ...
2011-06-20 11:53:17
사설(제559호)
다시 창종 정신을 생각한다 -참회의 유전자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오는 14일은 종조께서 이 땅에 진각종문을 여신지 64주년 되는 창교절이다. 창교절은 종조탄생절, 종조대각절 등과 함께 손꼽히는 종단적 기념일이다. 그러나 이 뜻 깊은 기념일에 대한 진각종도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점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국가적으로도 국경일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관심도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 할 것이나, 애종심 강하기로 으뜸가는 진각종도들임을 감안한다면 역시 아쉬운 현상임이 분명하다.우리가 종단 기념일에 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불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날들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창교절은 진각성존 회당대종사께서 우리 종단을 개창하신 뜻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 다대한 의미를 가진다 하겠다.주지하는 바와 같이 종조께서는 참회와 심인, 진각의 세 가지 큰 기저 위에서 교설을 펴셨다. 그 중 참회...
2011-06-03 16:12:47
사설(제558호)
종조님이 오신 뜻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음을 통해 불교 세계를 여신 것처럼, 종조님께서도 깨달음을 통해 진각밀교의 문을 여시었다. 석존께서 고행과 명상을 통해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신 것처럼, 종조님께서는 육자진언의 수행을 통해 크나큰 진리를 성취하셨다. 종조님께서는 생활에 바탕을 둔 불교, 기복적이고 의타적이 아닌 실천적이며 각성적인 불교를 통해 대중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자 5월 10일 우리에게로 오셨다. 재세 시 종조님께서는 참회와 보은을 유독 강조하셨다. 깨달은 직후 대중들을 향해 일갈하신 법문의 요체 역시 참회정신이었다. 육자진언 염송을 통해 금생에 지은 자신의 허물들은 물론 무시광대 겁으로부터 지은 업보까지 다 드러내어 참회하라는 뜻이었다. 더 적극적으로 상대자의 허물까지 내 허물로 여기어 참회하라고 하셨다. 사람간의 관계란 어차피 서로 인과 연에 의해 맺어져 있다. 상대자의 저 허물이 나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상대의 허물만 탓하는 사회는 서로 수원만 일으킬 뿐이다...
2011-05-13 17:49:46
사설(제556호)
'자등명'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자올해의 불교계 봉축행사 주제는 '함께 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이다. 깨달음의 도구인 육바라밀 가운데 첫 자리인 보시행에 함께 동참하고, 수행을 위한 수행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그것을 완성해 가자는 것이다. 물질시대 중생의 삶은 소유를 그 중심에 두고 있지만, 인간의 행복은 결코 소유의 유무나 다소에 있지 않고 오직 그것을 베푸는 무소유의 원리에 있다는 것이 불법의 가르침이다. 또한 모든 종교의 본질이 수행과 정진에 있지만 수행 그 자체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 더 많은 물질적 나눔과 정신적 화도를 위해 자신의 품격을 높이려는 것이 그 본원적 목표이다. 이웃과 세상을 위해 정신적, 물질적 소유물을 나누고, 수행과 정진을 통해 축적된 공덕을 회향하려는 불자의 서원은 숭고한 것이지만 그 서원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행사를 위한 도식적 봉축행사에 함몰되는 것이 오늘날 봉축행사의 실상이기도 하...
2011-04-18 11:12:23
사설(제555호)
일본교과서 왜곡과 지진성금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사고로 고통 받는 일본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전례 없는 성금 모금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또 다시 독도영유권 주장을 들고 나와 우리 국민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도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왜곡된 내용을 실었으며, 정부는 이를 당연시하는 검정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사회과 뿐만 아니라 그간 독도 관련 내용이 없었던 역사 교과에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교과서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우리 정부는 향후 일본 정부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일본 정부는 2008년 7월 영토교육강화 학습지도요령을 펴냈다. 일본 민간출판사 대부분은 이를 토대로 독도영유권 주장을 적시한 교과서를 만들어 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향후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학년별 검정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제기되는...
2011-04-01 15:04:01
사설(제554호)
일본대지진 참화 구호손길 보내자 일본 동북부 간토(關東)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만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일본열도에 대재앙이 발생하였다. 이번 지진은 진도 9.0으로 역사상 관측된 지진 가운데 4번째로 강력한 것이라고 한다.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는 물론,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10m 높이의 대형 쓰나미로 미야기현(宮城)과 이와테(岩手)현 등의 도시 전체가 황폐화되고 수만 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가 발생하였으며, 35만 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지진은 후쿠시마(福島) 원전에도 피해를 입혀 원자력발전소 일부가 파괴되는 등 방사능이 유출되어 피폭자가 발생하였으며,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는 등 이중삼중의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남부 규수(九州)의 화산도 또 다시 폭발을 일으켜 가스와 화산재가 4천m 상공까지 치솟는 등 그야말로 일본열도가 대재앙에 휩싸이고 있다.이번 일본열도에 발생한 대지진은 피해규모만도 천문학적인 숫자이며,...
2011-03-16 11:05:29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50호)
삼고(三苦) 없는 세상을 열자진기 65년, 신묘년의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 말 그대로 나라와 종단의 길흉사가 반복되었던 한해였다. 사상처음으로 G20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되었고, 경제성장률도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5%이상 성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반면에 지난 3월의 천암함 침몰사건이나 11월의 연평도 포격사건 등은 민족의 불화가 더욱 심화된 안타까운 사건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되는 구제역 파동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종단으로도 지난 한 해는 진각문화전승원 건립불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종사적(宗史的)으로는 처음으로 순수 모연금액 10억 원 이상이 답지하였으며, 10여 년 만에 수도권 안산지역에 새로운 심인당을 개설하는 등 큰 성취가 있었다. 그러나 종단 내적으로는 수년 사이 진행되어온 불화고(不和苦)가 전부 식재(息災)되지 못해 종단의 우려와 신교도들 신행의 불편함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되돌아보면 ...
2010-12-28 10:01:32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49호)
템플스테이 예산안 파동과 자주불교 정부여당이 새해예산을 단독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교계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템플스테이 예산안이 삭감돼 조계종단을 비롯한 불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이 예산과 관련해 삭감된 부분을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하겠다고 여러 차례 불교계와 약속을 했지만 이른바 4대강예산을 서둘러 처리하다보니 미처 관련된 예산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템플스테이 예산뿐만 아니라 이번 예산안 단독처리 과정에서 친서민 복지예산도 상당부분 누락돼 야당과 시민단체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과정의 잘잘못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친서민 복지예산과 관련된 예산들은 재심의든, 추경이든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라도 다시 반영해 정부, 여당이 중점정책으로 내세우는 친서민정책이 헛된 구호가 아닌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템플스테이 예산과 관련해서는 정부, 여당의 진솔한 사과와 자성이 필요할 뿐, 타 예산을 전용해 '불심'...
2010-12-16 18:03:4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43호)
재개되어야 할 대북 인도적 지원장기간 남북 관계의 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압록강지역 홍수로 인한 민간차원의 수해 복구지원이 시작되고 있다. 이번에도 그 물꼬를 튼 것은 불교계를 비롯한 5개 종단들이다. 5개 종단 대표자들은 8월 말 개성공단을 방문해 3백톤 분량의 인도주의적 물품을 전달하였다. 또한 정부도 일시적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옥수수 1만 톤 등 대북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하였다.2000년 6·15 정상회담 이후 남북 사이에 조성되었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는 현 정부 들어 금강산관광객 피살사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되었으며,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더욱 악화되어 일촉즉발의 물리적 충돌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9월초 3십여 년 만에 당대표자회의를 열어 후계구도 가시화 등 중대 전환점이 예고되고 있으며, 더욱 공고해 지는 한미동맹에 대응하여 북 중간의 친밀도도 심화되고 있다.우리는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근본적으로 북한의 핵개발로...
2010-08-31 15:41:37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39호)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이 남긴 것한국축구가 월드컵 원정 첫 16강의 목표를 달성했다. 목표는 16강 진출이었고, 그 꿈을 이룩했지만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한국축구는 많은 국민들에게 긴 감동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특히 8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서 보인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한국축구의 무한한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커다란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4강 진출은 자국에서의 경기였다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던데 반해,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월드컵 16강 진출은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축구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2002년 월드컵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에서 펼쳐진 거리응원전은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모습을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젊은이들이 시간과 날씨에 상관없이 월드컵 축구에 열광하는 모습은 활력적인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축구는 이제 단순한 ...
2010-06-30 09:41:50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38호)
6․2지방선거의 민심, 제대로 반영해야 6․2지방선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민심의 대 이변으로 그 결과가 나타났다. 여당 일색이었던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기초, 광역의원들의 대부분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으로 교체되었다. 천안함사건이란 대형 북풍이슈로 선거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의 사전여론이 압도적이었지만, 민심은 특정 정당의 권력 독점으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났음을 주시했고, 따라서 정치권력의 균형으로 제도권을 재편성함으로서 국론의 분열을 막고자 하였다. 우리 국민은 참으로 지혜롭고, 실천하는 결단력을 지니고 있었다. 정당들도, 여론도 그것을 오판했거나 호도했지만, 국민들은 결코 어느 편도 아니었으며, 진보세력들이 교육과 나라의 안보를 위태롭게하는 원인이라고도 보지 않았다. 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 등 야권의 압승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국민들은 오직 견제 세력의 부활을 필요로 했을 뿐이다. 언제든 민심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진정으로 역사와 민심을 이해...
2010-06-14 16:39:44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37호)
창종(創宗)정신을 되새기자 석존이 입멸하여 교법이 쇠퇴한 시기를 말법시대라 한다. 3시(時)론에 의거하여 석존 입멸 후 5백년의 시기를 정법시대, 1천년의 시기를 상법(像法)시대라 하며, 그 이후의 1만년에 이르는 시기를 말법시대라 한다. 말법시대의 특징은 오탁악세이다. 이른바, 다섯 가지가 혼탁하다. 겁탁(劫濁), 견탁(見濁), 혹탁(惑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의 인심이 사나와져 사견과 삿된법으로 다툼과 질병이 흥행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쁜 인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대인 것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민족의 화해협력은 깨졌으며 6·2지방선거로 계층간, 지역간 불화고는 만연, 중증이 되었다. 4대강 반대를 주장하며 한 스님이 소신공양(분신)하는가하면,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기운이 감돌고 있다. 진각종단은 진호국가를 포교의 제일 종시(宗是)로 내세우며, 입교개종된 종단이다. 개종의 형태가 매우 새롭고 독특하여 가히 새 불교의 모습을 지녔으므로 창교라고...
2010-06-01 14:20:58
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535호)
천안함 침몰사건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희생자들의 영결식을 치르고 범국민적인 애도와 함께 순직 장병들의 넋을 국민들 가슴에 묻었지만 사고가 남긴 상처와 고통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관계기관과 정부는 사건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국가안보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국민들은 다시금 북한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종교인의 입장에서도 이번 천안함 사고는 단순히 영령들의 안식을 위한 위령의 기도로 끝나서는 안 된다. 불의의 희생을 당한 영령들의 안식은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고 불화고가 종식될 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불교도의 입장에서 호국불교의 법맥은 제대로 계승되고 있는지, 진호국가불사를 제일의 수행의미로 삼는 진각종단에서는 국가의 진호를 위한 각종불사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는지, 당체법문의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진각종단은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중심도량으로 진각문화전승원을 건립하고 있...
2010-04-30 11: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