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성지순례 참가기>
늦은 저녁 한 통의 전화가 울렸다. 저편에서 들려 오는 소리, “전수님 이번에 인도 가시렵니까?” 순간 내 머리 속엔 온통 멍하니 예전에 봤던 인도 영화의 OST가 귓전을 맴돌았다. 인도! 인도라! 진짜 갈 수 있는 곳일까! 꿈에나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곳을, 부처님의 나라인 인도를 간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이 하면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기회가 왔을 때 가야 한다며 정사님께서 흔쾌히 힘을 보태주셨다.그런데 결정을 내리고 보니 벌컥 겁이 났다. 위로 선배 스승님들로, 처음 뵙는 분들까지, 소심하고 가장 막내인 내가 가도 되는 건지, 그분들한테 괜히 누가 되지는 않는지, 떠나기 전부터 걱정과 염려가 밀려왔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선배 스승님들의 포스에 주눅들어 괜스레 히죽 웃어도 보고, 괜히 강한 척 하며 어색함을 달랬다. 열 일곱 분 스승님들과의 이 서먹함으로 어찌 열흘이란 시간을 보낼 건지 많은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었다.에어인디아(Air India)라는...
2014-12-16 17: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