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 스님의 맏상좌이자 길상사 주지 덕조 스님이 ‘무언화-고요 속에 피어난 깨달음의 꽃’을 출간했다.
‘무언화’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세상에 전하며 ‘불일암’에서 15년 동안 매일 새벽 산사에 앉아 숙제를 하듯 써내려간 글과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에서 엿보이는 덕조 스님의 일상은 새벽 공양하고, 도량 청소하고, 하루 일과를 묵묵히 하는 것 외에 특별할 일이 없어 보인다.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의 맏상좌로 수행을 시작해 1997년 서울 성북동 길상사 창건 이후 12년 동안 주지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로 재직하며 법정 스님의 뜻을 이어왔다. 이후 15년 간 법정 스님의 주석처였던 불일암에서 15년을 지낸 후 2020년부터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대중과 함께 수행정진하고 있다.
덕조 스님은 “길상사에서 12년간의 주지 생활을 내려놓고 찾은 불일암에서의 15년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수행자로서의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이 책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생각을 비우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을 살아가길 바라며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