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로 풀어본 가정에서 꽃피운 자성불의 이야기
최근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의 해녀 공동체를 배경으로, 여성 삼대의 삶을 중심에 두고 시대의 고단함과 가족의 사랑, 여성의 연민과 헌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단지 눈물겨운 가족 이야기를 넘어서, 삶 자체가 수행이요, 가정이 곧 도량임을 설해 온 진각종의 교리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가정은 도량이요, 부모는 부처며, 자녀는 수행의 경전이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 특히 가족을 향한 사랑과 책임 속에서 진리를 실천하고 자성불을 드러내는 것이 곧 수행입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전광례–오애순–양금명으로 이어지는 여성 삼대의 삶을 통해 진각종이 지향하는 생활불교, 실천불교의 살아 있는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드라마에서 오애순은 가난과 고된 가부장적 시집살이 속에서도 자식만큼은 다른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금명이는 상 차리는 사람 말고, 상을 엎고 살았으면 좋...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