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법신
내 마음의 부처님은 언제나 끊임없는 법문으로 꾸준한 바른 정진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염송 정진을 하고 있노라면, 마음에는 잔잔한 윤슬이 펼쳐지고, 여여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니, 아마 중학생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웃으며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날은 마음이 무겁고 복잡했습니다. 교복을 입은 채 두류공원을 지나고, 학교를 지나,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습니다. 걸음이 멈춘 곳은 심인당이었습니다. ‘심인당에 가서 전수님을 뵈면, 뭔가 해답이 있지 않을까.’ 그런 간절한 바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와 자성일마다 함께 걸었던 익숙한 길, 그 길은 저를 자연스럽게 그 곳으로 인도했습니다.당시 심인당은 장엄불사 중이어서 지하 자성학교에서 불사를 봉행하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전수님께서는 늘 그러하셨듯이 그 자리에 앉아 계셨습니다. 어찌 왔는지 묻지도 않으시고, 따뜻한 미소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마침 저녁불사 시간...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