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정성운의 불교와 환경

불교와 에너지믹스
전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이 전기에 의존한다. 가정에서 이뤄지는 조리, 조명, 냉난방, 세탁, 여가, 통화, 그리고 이동. 직장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와 각종 도구와 장비, 이 모든 것의 가동은 전기에 연결되어 있다. 전기 공급이 하루 동안 중단된다면 어떻게 될까? 비상사태다. 전기를 생산하는 데는 터빈을 돌리기 위한 에너지가 들어간다. 전력 생산의 에너지원은 석유·석탄·가스·원자력·태양광·수력·풍력·지열 등 다양하다. 대부분 나라의 에너지원은 석탄·천연가스·석유·원자력이다. 근래에는 태양광·수력·풍력·지열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아울러 경제적 안정과 지속성을 갖도록 하는 방향으로 에너지원을 분산, 조합하는 것이다. 이른바 에너지믹스이다.우리나라는 석탄·천연가스·석유의 비율이 64.2%다.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물질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의 비중은 2...
2025-04-30
지구종교-지구불교
지구종교론이 회자되고 있다. 지구종교는 한마디로 지구를 공경하는 종교라 하겠다. 지구는 인간은 물론 생물과 비생물이 존재하는 공간이며, 이들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서로의 존재를 누리게 하는 터전이다. 불교에서는 지구를 기세간(器世間)이라고 표현했다. 지구를 물건 따위를 담는 그릇에 비유한 것이 재미있다. 세간은 중생들이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기세간이란 말에는 모든 사건과 현상, 물질의 생김과 변화, 소멸의 작용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즉 연기(緣起)의 원리가 담겨 있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지구를 그리 의식하지는 않는다. 지구는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 속에 없는 것처럼 스며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지구의 안위를 묻지 않을 수 없는 시기를 살고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기에 앞서 공기질을 살필 때가 많다. 기상 상황은 지구의 안위를 나타내주는 지표의 하나이다. 오늘은 얼마나 더울지 추울지도 알아본다. 이게 지구의 상태를 헤아리는 일이다. 다만, ...
2025-03-25
오로지 해야 할 뿐
인류는 지금 기후 변화의 사태를 넘어 기후위기와 재난의 시대를 살고 있다. 어째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과학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대량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온실가스에 의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태양의 빛과 열, 바람, 조수간만의 차이, 지열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얻는 방법과 기술이 있다. 이쪽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원인과 답을 알고 해결책도 안다고 하여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늘고 있다. 이례적으로 줄어든 때가 있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업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시기였다. 온실가스 중 대표격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오랜 기간 미국이 1위였으나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와 많은 인구로 인해 순위가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9위다...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