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大覺)의 본의(本意)를 생각할 때”
‘화엄경’은 초발심시변성정각(初發心時便成正覺)이 잘 나타난 경이다. 초발심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먼저 일으켜야 함을 뜻한다. 즉 성불하고자 하면 성불할 마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발심하여야 한다. 부처님 말씀 중에는 “발심(發心)과 구경(究竟)을 동등하지만, 그 가운데 발심이 더 어려운 것이다.”라고 했다. 발심의 성취가 구경으로 시성정각(始成正覺)이다. 정각이 없으면 불교가 없다. 그러나 모든 경전에서는 정각이란 용어가 나오지 않는다. 모든 경 첫머리를 보면, “부처님이 어느 때 어느 나라 어느 도량에서 비구 1,250인과 함께 하시었다.<여시아문 일시불 재○○국○○○도장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如是我聞 一時佛 在○○國○○○道場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具)”>로 시작하면서 곧바로 설법으로 이어진다. 이에 반하여 ‘화엄경’은 39품 중에 시성정각이 3번, 정각의 뜻을 담은 성구가 2번, 도합 5번이 품의 첫머리에 나온다. 이것이 ‘화엄경’ 오위법문(五位...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