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종(총무원장 권한대행 도각 스님)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비극의 현장인 일본 조세이(장생)탄광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천도재를 봉행하던 중, 84년 만에 희생자의 유해가 수습됐다.
관음종은 2월 6일 오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탄광 갱구 입구에서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천도재’를 봉행했다.
천도재에는 관음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도각 스님, 총무부장 홍경 스님, 어산에는 관음종 법우선사 도문 스님과 비호 스님과 혜원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천도재는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유해 DNA 감정 추진’ 이후 본격화된 대규모 발굴 조사의 원만 회향과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런데 천도재가 엄수되던 오후 3시 20분경 잠수 조사를 진행하던 현장팀으로부터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피야가 보이는 해변가에서 제단을 만들어 유해를 모시고 천도재를 마무리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권한대행 도각 스님은 “유족과 양국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마침내 하늘에 닿았다”며 “관음종은 지금까지 수습된 유해를 포함해 차가운 바닷속에 계신 희생자 유골을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음종은 2017년부터 매년 일본 현지에서 위령재를 봉행하고 ‘새기는회’의 유해 발굴 활동에 수천만 원의 기금을 후원하는 등 조세이탄광 문제 해결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