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불교계 지도자 신년사>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정유년의 우리 사회는 격동의 현장과 시간을 경험하였습니다.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민심은 대통령을 탄핵하였고,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그동안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정말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습니다.불교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한 해 직선제, 폭력, 도박, 은처,돈 선거 등 한국불교에 산적한 적폐를 청산하려는 출·재가의 목소리는 조계사 앞 1인 시위와 촛불법회, 범불교대회로 이어졌습니다.지난 한 해 출·재가가 보여준 적폐 청산의 간절한 기원은 교단 운영에 무관심하던 불자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남의 일로 치부하던 불교 개혁의 필요성을 대중들과 함께 하였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또한 새해는 그동안 온실 속에서 태평가를 구가하던 한국불교가 안팎으로 큰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이웃종교의 적극적인 선교 활동, 준비되지 않은 종교인 과세, 국고보조금에 대한 인식 전환, 출가자의 급감, 신도수의 급감, 사찰 ...
2017-12-28 10:0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