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장 만봉스님 열반
불교미술의 거장 만봉(萬峰) 스님이 5월 17일 새벽 0시 10분 주석처인 서울 신촌 봉원사 운수각에서 열반했다. 세수 97세, 법랍 81세.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 48호 단청장이며 한국불교 전통불화의 맥을 계승하면서 현대불화의 발전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만봉 스님은 마지막 숙원이기도 했던 봉원사 대웅전과 삼천불전 단청불사 및 개금불사(대웅전 삼존불, 삼천불전 비로자나불)를 지난달 말 완성했다.
만봉 스님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6세의 나이로 예운 스님 문하로 입문하고 불화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뒤 본격적으로 불화에 전념하기 위해 1926년 봉원사로 출가, 금어(불교에서 불화의 최고 경지에 이른 스님에게 주는 칭호) 자격을 취득했다.
스님의 불화작품은 남북한을 통틀어 주요 사찰과 문화재에 남아 있다. 그 대표적인 사찰과 문화재는 금강산 표훈사, 유점사, 장안사, 마연사, 서울 봉원사, 도봉산 도선사, 백련사, 보문사, 법륜사, 남대문, 경복궁, 경회루, 보신...
2006-05-17 14: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