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사설

제733호-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

밀교신문   
입력 : 2019-06-24 
+ -

 진기 73년 창교절을 맞아 교육원과 회당학회 주관으로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과 계승이라는 주제로 창교절 봉축 기념 세미나를 가졌다. 회당대종사의 창교 정신을 회당대종사의 실천의 발자취와 남겨진 말씀에서 찾아서 되새기고 깨우쳐서 시대에 맞는 계승 방편을 찾고자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회당대종사의 창교 배경을 교사에서 인용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36년간의 일제 학정에 물심양면의 고난을 겪고 8.15 해방이후는 급속도의 사상적 물질적 혼란으로 모든 질서가 문란함에 따라 수신도덕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조선 오백년 숭유배불 하던 끝에 일본불교와 같이 겨우 대중불교로 향하고 있으나 아직 각성종교는 일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국민거개가 대소병을 막론하고 의약으로서는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이 말할 수 없이 허다하였던 특수한 시대 이였던 것이다.”

 

불후한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혼란하고 혼탁한 시대에 굶주리고 병들고 사상에 피폐되어 어디로 가야 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국민에게 회당대종사의 출현은 관세음보살의 화신이었다.

 

회당 대종사는 시대 상황을 제대로 읽고 전통불교의 틀을 벗어난 시대에 맞는 불교를, 산중 은둔 불교가 아닌 재가 중심의 불교를, 형식적이고 의례 중심의 불교가 아닌 실천 위주의 불교를, 형식적 계율 중심의 불교가 아닌 깨달음 중심의 불교를, 내세극락이나 현세 기복 불교가 아닌 현세 정화의 불교를 내세워 국민을 병고, 가난고, 불화고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연민과 자비로 전법도생에 매진하였다.

 

이러한 회당대종사의 시대를 앞선 선도적인 새 불교 운동은 정기적인 자성일(일요일) 불사, 어린이를 위한 자성학교 개설, 서원가 반포, 불교경전의 한글화, 도심포교의 활성화 등의 생활불교 실천불교는 이제는 모든 불교종단에서 모방하여 일반적으로 대중화 되어 있다.

 

무선 정보 통신, 모바일 인터넷,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시대의 도래와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북한 핵문제, 경제 불황, 인구감소, 청년 일자리 감소 빈부격차의 확대 등 수많은 지구적 국가적 사회적 문제점을 마주하는 현시대의 상황에서 창교절을 맞아 회당대종사의 창교 정신을 다시금 되새겨보아야 한다.

 

이 시대에 맞는 교화 방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고 통찰해보아야 한다. 많은 연구와 논의 그리고 지혜가 필요하다.

 

방편은 성과도 결과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목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 진언행자들은 회당대종사의 창교정신의 밑바닥에 깔린 대자비심의 본심을 이어서 일체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근본으로 삼는 구경방편을 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