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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밀교신문   
입력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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팃낫한 지음, 김윤종 옮김·불광출판사 펴냄·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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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은 틱낫한 스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프랑스 보르도 플럼빌리지에서 그의 출가 사찰인 베트남의 히에우 사원으로 돌아간 직후 출간된 책이다. 사실상 모든 활동을 마무리한 시점에 나온 마지막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고통을 다루어야 하는지 그리고 고통을 어떻게 행복으로 변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틱낫한 스님은 우선 고통이 일어나면, ‘첫 번째로 할 일은 멈추어 서고, 호흡을 따라가고, 그리고 고통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몸과 마음을 행복에 길들일 수 있다면서 흘려보내기 긍정의 씨앗 초대하기 마음챙김 집중 통찰 등 다선 가지를 우리는 끊임없이 이런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틱낫한 스님은 어려운 말을 사용한 적도 없고 윽박지르며 깨달음을 강조하지도 않았다. 그가 가르친 불교 수행은 오직 호흡뿐이었다. 그리고 시선을 바꾸길 바랐을 뿐이다. 이 책도 전반부에는 틱낫한 스님 특유의 잔잔한 말투가 이어진다. 말년이 되자 더욱 따뜻해진 느낌이다.

 

2부에 해당하는 이 책의 후반부 행복을 위한 실천에는 실제 누구나 실천해 볼 수 있는 매뉴얼이 담겨 있다. 호흡이나 걷기를 통해 어떻게 현존하고 행복을 좀 더 길게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