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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마음

밀교신문   
입력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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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지음·불광출판사 펴냄·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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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이 인도의 승려이자 학자였던 세친이 저술한 <유식삼십송><유식이십송>을 바탕으로 유식불교를 알기 쉽게 풀어낸 불교심리학 안내서 <틱낫한 마음>이 출간됐다.

 

틱낫한 스님은 세친의 이 두 가지 저술부터 <화엄경>의 가르침까지 포용해 50편의 게송을 새롭게 정리해 유식오십송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그 50편의 게송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우리 마음의 속성과 작동 원리에 대해 명쾌하고도 깊이 있게 설명한다. 또한 마음의 속성과 작동 원리를 철저히 파헤침으로써 우리가 어째서 수행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수행을 하며, 수행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모든 수행의 바탕이 되는 기본서라고도 할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은 이 책에서 우리 마음을 하나의 밭에 비유한다. 그리고 그 밭에는 다양한 씨앗이 이미 심겨 있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말이나 행동, 생각에 따라 새로운 씨앗을 심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밭에 있는 씨앗 가운데에는 기쁨과 희망, 행복의 씨앗도 있지만, 슬픔이나 두려움, 괴로움의 씨앗도 있다. 어떤 씨앗을 싹틔워 키워낼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명확하다. 마음이라는 밭에 긍정적인 씨앗을 더 많이 심어서 성숙할 수 있도록 돕고, 부정적인 씨앗은 더 이상 늘어나거나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지닌 씨앗이 어떤 것인지 정체를 알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알아차림이다. 분노나 미움, 질투나 시기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대신 알아차리고 받아들인다면 오래지 않아 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