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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간의 수행자들

밀교신문   
입력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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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래 지음·담앤북스 펴냄·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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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찰의 후원문화를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공양간으로 대표되는 사찰의 후원문화는 승가의 일상을 다루는 무형의 문화로, 전승 양상을 제대로 포착하여 기록하고 연구하기가 쉽지 않다.

 

<공양간의 수행자들>은 그러한 바탕 위에 무형문화로서 가치를 지니는 승가의 소중한 일상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이다.

 

책은 8장으로 구성되었다. 1<불교와 후원문화>는 후원문화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서술하고, 2<불교 후원문화의 역사>는 초기불교·중국불교·한국불교로 구분해 초기불교 당시의 율장 조항과 중국불교 및 한국불교의 전개 과정에 따른 식생활의 흐름을 살폈다.3<사찰의 살림살이 공간>은 공양간, 대방, 물의 운용, 곳간, 방앗간 등 후원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출가자의 일상을 다루었고, 4<식량 마련하기>는 사찰 후원의 최대 과제였던 양식 마련의 근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5<수행정진의 일상사로서 후원문화>는 수행자로서의 후원생활을 폭넓게 살피고 있다. 6<수행자의 일상식, 발우공양>에서는 공양과 발우의 의미, 발우공양의 전승과 내용 및 의식절차 등을 자세하게 다루었다7<후원의 민속과 세시 음식문화>는 사찰 후원에 전승되는 조왕신앙 및 민속과 세시에 따른 음식문화에 대해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서술하고, 8<불교 후원문화의 방향성>으로 끝맺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후원문화의 역사에서부터 근현대 출가수행자의 방대한 일상사(日常史) 및 미시사(微視史)를 빠짐없이 기록할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의 근현대를 겪어 온 원로 승려들의 경험과 기억 속에 살아 있는 기록을 생생하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