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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

밀교신문   
입력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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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김광식,최두헌,김순석,이성수 지음·담앤북스 펴냄·3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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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불교학회 추계특별학술대회에서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을 주제로 발표된 10편의 논문을 엮어 근현대 한국불교의 초석을 마련한 두 고승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논문집이 발간됐다.

 

영축산과 오대산을 대표하는 근현대 선지식을 공동으로 조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에서는 학술대회 논문을 통해 대한시대 대일항쟁기와 해방공간기 및 분단시대의 불교계를 주도해 온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 그리고 그 문중의 문도들로 구성된 불교계 집단 지성들의 행적과 사상을 정리했다.

 

일제강점기, 위태롭던 한국불교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영축산의 구하천보와 오대산의 한암중원은 성해남거 스님과 석담유성 스님의 건당제자로 사촌 사형사제이며, 자장율사가 창건한 통도사와 월정사는 진신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라는 점에서 공통 인연을 갖는다.

 

구하 스님은 명신학교와 불교명신학교를 필두로 입정상업학교, 통도중학교 등 다수의 학교와 통도사 마산포교당 대자유치원을 비롯한 다수의 유치원을 건립하고, 통도사 마산포교당과 진주포교당, 양산포교당, 창원포교당 등 전국 총 31곳의 포교소를 개원했으며, 국내외 스님들을 유학승으로 파견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경허 스님의 마지막 인가 제자인 한암 스님은 26년간 상원사 선원에 주석하며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으며,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총 4번 종정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1941년에는 일제강점기 최초의 종단인 조선불교조계종을 창종했으며, 현재의 조계사를 창건해 총본사를 만들고 종단의 체계를 확립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