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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꼬? 이것뿐!

밀교신문   
입력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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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 스님 지음·불광출판사 펴냄·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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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선원 선원장 월호 스님이 명상 수행의 가이드 이 뭐꼬? 이것뿐!’이 출간됐다.

 

월호 스님 표 명상의 세 가지 처방은 일반의 대중화된 명상과 차별된다.

 

첫째, 일반 명상은 몸과 마음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해 그것의 실체 없음을 확인한다. 아바타 명상은 이에 더 나아가 실체 없는 몸과 마음을 아바타의 현상으로 분리해 대면 관찰함으로써 아바타가 겪는 고통과 번뇌로부터 분리될 수 있다. 둘째, 일반 명상은 몸 보기, 마음 보기 등에 집중한다. 하지만 바라밀 명상은 처음부터 몸이나 마음 대신 본래 보름달본마음 참 나의 공()한 성품에 초점을 맞춘다. 셋째, 일반 명상은 수행을 통해 깨달은 이, 즉 부처가 되고자 한다. 그러나 행불 명상은 부처의 행을 수행하는 것으로 본래 부처에 입각해 닦는 수행이다. ‘우리는 본래 부처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그렇다.’ 이를 굳게 믿고 지금 부처로 현성해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저자는 초보 수행자에게 깨지지 않는 마음공부의 바른길을 다섯가지 그릇 이론으로 구성했다. 1.그릇 비우기(참회(懺悔)를 통한 자기 정화) 2.그릇 채우기(발원(發願)을 통한 자기 전환) 3.그릇 키우기(기도(祈禱)를 통한 자기 확장) 4.그릇 없애기(참선(參禪)을 통한 자기 확인) 5.그릇 만들기(행불(行佛)을 통한 자기 창조).

 

이 다섯 단계는 본격적인 마음공부를 위한 준비 단계(1, 2)로 시작해 일념과 무념의 성취를 이루고(3, 4), 마침내 자신의 삶의 창조자는 자신임을 깨닫는 단계(5)로 나아가는 길이다.

 

이 책은 불교 명상 수행의 가이드이자, 명상 에세이이다.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명쾌한 문체 속에 행불사문으로서의 지난 공부 결과를 아낌없이 녹여냄으로써 참 나로 사는 길을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깨닫도록 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