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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 스님의 선학 강설

밀교신문   
입력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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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탄허·역자 이승훈·불광출판사 펴냄·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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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도학군자(道學君子)가 글 가르치고 돈 받는 법이 없어. 지금은 학교가 사회 교육 제도로 되어 가지고서 선생이 국가의 법으로서 모두 월급을 받게 되었지만, 옛날에 그 사회 교육 제도가 발달되기 전에 자기가 자기 사랑에 앉아서 글을 가르치고 그래서 돈 받는 건 거의 없어. 저 보라고 굶어 죽어도 안 받어. 그러니까 사제 간 의()가 그렇게 두텁지. 스승제자의 의라는 것이 그렇게 두꺼운 거다. 부모와 임금과 스승과 똑같이 대접하는 거야.”(‘탄허 스님의 선학 강설본문 146)

 

선각자 탄허 스님의 강설을 열반 40년 만에 문자로 복원한 책 탄허 스님의 선학 강설이 나왔다. 40년간 수백 개의 테이프에 채록된 생생한 육성 법문 가운데 주역은 물론 논어’, ‘맹자’, ‘도덕경등 여러 고전과 여러 고전과 치문’, ‘서장’, ‘선요’, ‘도서의 핵심을 가르는 탄허 스님의 강설을 5개의 장으로 나눠 수록했다.

 

유불선의 깊은 지혜를 삼켜 하나로 꿰뚫어 설명하는 탄허 스님의 선학 강설은 막힘없이 명쾌하다. 책 곳곳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일러줄 명문장과 명료한 가르침이 보석처럼 빛난다.

 

특히 탄허(1913~1983) 스님의 탄신 110주기이자 열반 40주기에 문자로 들려오는 탄허 스님의 생생한 육성 법문 그 자체다. 구어와 사투리를 의미가 통하는 범위 안에서 가급적 채록해 탄허 스님 말투와 강의의 현장감을 살렸다. 간혹 인용하는 출처 불명의 고전을 찾아 원고에 반영하고, 강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설화, 개념 등 1,042개에 달하는 친절한 각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