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창 문수사 대웅전’ 국가보물 지정 예고

밀교신문   
입력 : 2024-04-08  | 수정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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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가운루’도 보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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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문수사 대웅전<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계종 고창 문수사 대웅전의성 고운사 가운루를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고창 문수사(주지 태효 스님)는 선운사 말사로, 664(백제 의자왕 4)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하고, 연기(緣起)설화를 바탕으로 문수보살과 문수도량 신앙적 특성을 반영해 그 위계가 잘 표현된 사찰이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웅전은 2016년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모신 법당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다포계 맞배지붕 특징을 갖고 있고, 측면에 공포(栱包)가 설치된 매우 특이한 불교 건축물(정면 3, 측면 2)이다. 특히 4면에 공포를 배열하고 충량(衝樑)과 활주(活柱)를 사용한 팔작지붕 형식이나, 후대에 맞배지붕으로의 변화가 있었음에도 다포계 맞배지붕의 기법과 양식을 충실하게 갖춰 외부 의장 완결성과 장엄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여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의성 고운사 가운루는 문헌사료를 통해 1668년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면 5,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의 건축양식이 잘 남아 있다. 특히, 계곡의 양쪽 기슭(양안)을 가로질러 배치되어 있으며, 3쌍의 긴 기둥이 계곡 바닥에서 누각을 떠받치고 있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주칸)을 넓게 배치한 점 등이 기존의 사찰누각과는 다른 독특한 구조로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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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고운사 가운루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