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지 사리, 100년 만에 환지본처… 4월 19일 고불식

밀교신문   
입력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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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양주 회암사지서 봉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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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던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지공선사, 나옹선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419일 고불식을 봉행한다.

 

조계종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 등 대표단은 416(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관장 매튜 테이틀바움)을 방문해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지공선사, 나옹선사의 사리 이운 의식을 완료했다.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은 마침내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역대 조사의 사리가 양주 회암사로 환지본처한다는 점에서, 회암사의 교구 본사인 봉선사 주지로서 말할 수 없이 감격스러운 심정이라며 이후 진신사리의 역사적, 종교적 위상과 가치에 맞게 여법하게 예경의 대상으로 봉안하여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부장 혜공 스님은 사리가 가지는 성보(聖寶)로서의 가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 보스턴미술관 측에 아낌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매튜 테이틀바움 관장은 커다란 종교적 중요성을 지닌 성물(聖物)을 종단에 기증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기념하는 공동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신사리는 418(한국시간) 한국으로 돌아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한 후 419일 오전 1030분 고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어 519일에는 원 봉안처인 양주 회암사지에서 진신사리 봉안불사를 봉행한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사리의 기증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미국 보스턴미술관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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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