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사찰 의미 살리는데 노력"

편집부   
입력 : 2007-12-04  | 수정 : 200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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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주지 원학 스님 인터뷰

조계종 총무부장 겸 조계사 신임 주지 원학 스님은 11월 3일 오후 조계사 종무소 접견실에서 불교계 언론 기자들과 만나 주지 인사과정과 조계사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원학 스님은 "조계사 주지 인사로 발생한 여러 문제들은 신도들이 직영사찰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임기동안 직영사찰의 의미를 살리고 포교1번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사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원학 스님은 이어 "11월 13일자로 주지로 임명된 후 3주정도 인사문제로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지만 이러한 잡음들은 서로간의 이해가 부족해서 온 것"이라며 "조계사를 비롯해 직영사찰의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조계사만은 종단에서 직영사찰의 의미에 맡게 운영하기 위한 총무원장의 뜻이며 직영사찰이 총무부의 소관이기 때문에 총무부장이 주지를 겸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회에서 주안점으로 내세운 신정동 국제선센터 운영부분과 관련해서 원학 스님은 "국제선센터가 준공되면 포교당으로 운영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조계사 신도회가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신도회의 사찰운영에 대해서는 "사찰운영위원회법에는 1년에 4회 열리도록 되어 있는데 한달에 한번 개최하기를 신도회에서 요구했지만 한달에 한번 개최한다는 것을 명시하기보다는 필요하다면 신도회와 조계사 스님들 간 합의해서 열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직영사찰 주지 임기보장문제와 부주지 전결권에 대해서는 "내용을 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무부장 겸직과 관련한 입장은 "총무부장을 물러나면 조계사 주지도 물러나는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계사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전임 주지스님이 추진해 온 불사를 원만 회향을 비롯해 신도수 배가운동, 포살계 법회 실시, 청년회 등 산하 내실있는 신행단체를 운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사 신도회는 12월 2일 오후 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회법회를 봉해하고 정진시위를 회향했다.

이재우 기자 sanjuk@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