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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초기불교 32강
전현수 정신과 의사가 2년에 걸쳐 한 케이블방송에서 진행한 강의를 엮은 테라와다 불교의 교리로 불리는 ‘초기불교 32강’이 책으로 나왔다. ‘초기불교’를 주제로 했지만 초기불교 특유의 수학공식 같은 난해한 ‘이론’은 등장하지 않는다. 초기불교가 한 축이기도 하지만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저자가 환자들을 돌보면서 경험하고 터득한 ‘인간의 지혜’에 관한 내용도 한 축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번뇌’, ‘욕망’ 그리고 ‘죽음’ 같은, 우리 앞에 벌어지는 ‘고통’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체험을 강조하지만 그 체험이 일상의 것으로부터 시작되기를 바란다.이 책에서는 모두 출가 수행자처럼 ‘무소유’와 ‘무욕’을 가지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부처님은 ‘욕망을 꼭 채우고 싶은 사람은 올바른 방법으로 채워라’라고 이야기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그것이 감각적이거나 집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책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의 강점 중 하나는 경전에서 ...
2021-02-02
밀교대원만선정강의
티베트 불교의 가장 오래된 종파인 닝마파의 법본을 강의한 책 ‘밀교대원만선정강의’가 출간됐다. 티베트 불교의 밀교적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이 법문은 어떻게 삼매를 얻는지, 삼매로부터 어떻게 깨달음에 이르는지를 알려 주는데, 그 핵심이 대원만 선정법이다. 이 법문에서 삼매의 요건으로 제시하는 것이 공(空), 낙(樂), 명(明), 무념(無念)이다. 공락을 얻는 방법으로는 기맥 수련을, 공명의 성취에는 중맥 수련을, 무념법으로는 관상을 제시한다. 삼매와 깨침에 대한 강의를 핵심으로 하지만 그 외에도 관정법, 상사상응법, 백골관, 관상법, 기맥의 실제 등에 대해서도 깊이 다루고 있다. 수행의 준비를 다룬 1부에서는 수행의 처소는 어떠해야 하고, 진정한 염리심과 출리심은 무엇인지, 스승을 믿고 법을 믿는 마음이 왜 중요하고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하며,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려우니 서둘러 수행하고, 굳건히 믿고 성실하게 믿고 경건하게 행하라고 전한다.출가 수행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그간 밀교에 ...
2021-02-02
불교미술 이해의 첫걸음
30여 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불교 역사와 예술을 공부한 신대현 학자가 ‘불교미술 이해의 첫걸음’이란 책을 출간했다. 신대현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예술, 그중에서도 우리 문화의 최대 보고인 사찰과 불교미술을 좀 더 쉽게 감상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불교미술은 그것이 장식하는 공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기에 작품은 물론 전각부터 마당, 그리고 절 입구까지 구석구석 의미와 사진도 충실하게 실었다 저자는 우리나라 불교미술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작품에 녹아 있는 당시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성을 파악하고 느낀다면 감동이 배가 되는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불교미술이 일반미술과 다른 점은 종교적 의미와 상징성이 다른 장르보다 더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에, 이를 통해 불교미술 작품에 담긴 옛날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적 감각, 사회적 분위기가 이해된다면 불교미술의 가치와 의미가 훨씬 가깝게 다가올 것이고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혁신이 교차하는 지점도 찾...
2021-02-02
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
석가모니 붓다 이래 2,600여 년 불교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깨달음의 경지를 밟았다. 불교 경전과 역사서, 선어록 등에 그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런데 대부분 남성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과거 신분제와 가부장제 등 남성중심주의 사상이 여성들의 깨달음을 가로막아 왔고, 그녀들에 관한 기록조차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당당히 진리를 찾아 나선 여성들이 있다. ‘나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다 모든 것이다’는 석가모니 붓다 당시와 중국 선종사, 그리고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깨달음을 얻은 여성 선지식들의 이야기이다. 여성 선지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떡 파는 할머니에서부터 기녀, 왕비, 열두 살 소녀, 천민, 평범한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처지와 환경에서 깨달음의 문을 연 여성들이다. 그녀들의 삶과 출가 인연 등은 제각각이지만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출발해 깨달음에 이르렀다. 이들...
2021-02-02
공부하다 죽어라 2
조계종 10대 종정을 지낸 혜암 스님의 열반 19주기를 맞아 상당법어집 후속편 ‘공부하다 죽어라 2권’이 출간됐다. ‘공부하다 죽어라 2권’은 지난해 출간된 '공부하다 죽어라 1권'의 후속편으로, 스님의 삶과 가르침이 담긴 상당법어집을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혜암 스님의 대중법어에 해당하는 ‘용맹정진을 위한 법어’와 ‘초청강연과 각종 법회 법어’, ‘인터뷰 및 편 지’ 등으로 분류되어 있다.혜암선사문화진흥회 이사장 성법 스님은 “이책을 통해 현대 불교사의 대표적인 선사의 한 분이신 스승님의 철저한 수행과 깨달음을 간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법의 근본 목적은 생사해탈이고 이를 위한 수행 방법은 간화선의 화두참구가 가장 확실한 무기이며, 돈오돈수의 확고한 신념을 자지고 실천하신 대종장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장좌불와’와 ‘하루 한 끼 공양’을 실천하며 수행해 ‘가야산 정진불’로 불렸던 혜암 스님은 27세에 합천 가야산 해인사에 입산 출가해 28세에 '부처님 법대로 ...
2021-02-02
금속활자본 ‘직지’ 한글·영문 번역서 발간
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 도서의 한글 및 영문번역서를 발간했다. 이 번역서는 2005년 종단에서 처음 번역서를 발간한 바 있으며 2020년 감수와 재편집을 통해 올해 보다 완결된 자료로 발간됐다. 조계종은 “2027년은 직지가 인쇄된 지 6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직지의 한글번역, 영어번역에 이어, 올해 불어 번역서 발간 등을 통하여 선불교의 핵심과 세계최초의 금속인쇄술을 가진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지는 백운 경한 스님(1298~1374)이 엮은 책으로, 금속활자로 주조된 책의 원래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줄여서 ‘직지’라고 불린다.‘직지’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교포 박병선 여사가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1972년 세계도서박람회 때 최초로 공개됐다. 구한말 초대 주한프랑스 공사였던 꼴랭드쁠랑시에 의해 수집, 이후 경매를 거쳐 앙리베베르를 통해 1950년경 프랑스 국립도서관...
2021-01-27
‘혜초대종사-삶의 길 구도의 길’ 발간
혜초화상문도회(회장 재홍 스님)는 1월 26일 태고종 총무원에서 제 17·18·19세 태고종 종정 및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을 역임한 혜초당 덕영 대종사의 법문집 ‘한국불교태고종 제 17·18·19세 종정 혜초대종사-삶의 길 구도의 길’ 발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이 책은 임종게를 비롯해 스님의 약력과 화보, 병풍, 묵서가 앞장에 실렸다. 혜초대종사 화보에는 해인대학 교복과 소풍모습, 일본 화원대학 학생증, 법맥과 조파, 대통령 동백장 훈장(2002년), 제21대 총무원장 취임법회(봉원사, 2011년 5월 10일), 태고종 제17대 종정 추대식(2004년), 팔순법회(선암사, 2011년), 사회참여, 포교, 해외포교, 종정 신년하례 법회, 태고총림 선암사 행사 법문(매달 초삼일 법회 법문), 종정추대 축하 휘호, 영결식및 다비식 49제, 사리친견 및 유품전시(선암사 만세루), 부도탑 제막식, 문도스님들 사진 등이 실려있다. 또,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으로 계시면서 매달 초삼일법회에서 사...
2021-01-26
조용헌의 영지순례
전남 장성군에 있는 백양사는 절 뒤쪽에 약간 흰색을 띤 거대한 암벽이 서 있는데, 이 암벽을 백학봉(白鶴峰)이라고 부른다. 멀리서 보면 커다란 백학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사람을 압도하는 백학이다. 산꾼들이 말하는 호남정맥의 끝자락이다. 끝자락에 명당이 많다. 마지막 자리에 기운이 뭉치기 때문이다. 백양사 뒤쪽 산길로 가파른 고갯길을 올라가면 운문암이 나온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기 좋은 이름난 수행터로 북쪽에서는 금강산 마하연을, 남쪽에서는 백양사 운문암을 양대 도량으로 꼽았다.(백양산 운문암 중에서) 40여 년간 문(文), 사(史), 철(哲)을 섭렵하며 한반도 곳곳의 영지와 명당을 순례해온 강호동양학자 조용헌 작가가 뽑은 특별한 영지를 소개한 책 ‘조용헌의 영지순례’가 책으로 나왔다. 이 책에서 작가는 영지로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한다. 영지란 어디인가? 바로 특별한 에너지와 기운이 스며 있는 장소를 말한다. 인체는 밖에서 채워야 하는 에너지가 있다. 바로 자연이 주는 기운...
2021-01-25
달마어록
중국 선종의 초조, 보리달마의 법문을 엮은 기록 ‘달마어록’이 출간됐다.중국의 불교 관련 인물 가운데 보리달마만큼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인물도 없을 것이다. 당대의 권력자였던 양 무제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하여 노여움을 산 이야기, 그래서 갈대를 꺾어 타고 양쯔강을 건너 소림사에 머물며 9년간 면벽 수행을 했다는 이야기, 독살당하였으나 다시 살아나 신발 한 짝을 지팡이에 꿰고 길을 떠났다는 이야기 등등. 보리달마에 대해서는 진위여부를 가릴 수도 없고,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의 일생은 물론, 생몰연대까지도 정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경전의 가르침에 의지하였던 화엄종이나 천태종 같은 종파들과는 달리, ‘마음이 곧 부처’라고 말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행을 강조하였던 보리달마의 가르침은 당시 중국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러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발전한 선종은 훗날 중국불교의 주류가 되었다. 또한 보리...
2021-01-25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해주는 힘을 가진 아름답고 창의적인 만다라 도안 36가지를 소개한 책 ‘내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명상 만다라’가 발간됐다.이 책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해주는 힘을 가진 아름답고 창의적인 도안 3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밝고 화사한 꽃 모티프부터 씨앗과 나무, 새 등 친숙한 자연물과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 에너지, 만돌라,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명상과 방편(Upaya) 만다라까지 다채롭게 수록했다. 또한, 컬러링 도구부터 다양한 채색 기법, 컬러 도안과 만다라 리딩법까지 한 권에 담아 초보자도 쉽게 만다라를 컬러링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도구를 골라 컬러링 연습을 한 뒤 왼쪽 페이지의 채색 도안을 참고하여 나만의 만다라를 완성하고 각 도안의 설명과 부록의 ‘만다라 리딩법’을 활용하면 마음의 방향이나 고민 등 현재의 내 마음이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는 만다라를 통해 마음을 치유한 분들의 생생한 사례를 수록해 독자들이 만다라...
2021-01-25
한국불교소개 외국어 책자 SANSA…’ 발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산사 7곳을 영문으로 소개하는 책자가 발간됐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는 최근 ‘산사, 한국의 세계문화유산’(SANSA, UNESCO WORLD HERITAGE TEMPLES OF KOREA)을 발간했다.‘SANSA’는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된 산사(山寺) 7곳의 사찰 답사 응용 길잡이로, 살아있는 불교문화의 생생한 현장감과 소중한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책자에는 7곳의 산사가 왜 유네스코에 등재된 이유를 사찰의 역사와 문화, 불교의 사상과 신앙적 내용도 살펴보고 있다. 또한, 각 사찰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주제로 일러스트로 표현된 안내지도와 함께 사진 약 100여 컷을 담았다.특히 이 책은 영문과 국문을 교차 편집해 내국인과 외국인 독자가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사찰 문화 안내서로 제작했다. 원...
2021-01-12
북한불교 백서
불교계에서 남북한 교류의 산증인 법타 스님이 북한불교의 중핵 ‘조선불교도연맹’의 역사적 뿌리와 생성 과정 및 현재 상황을 종합·정리한 ‘북한불교 백서’를 펴냈다.법타 스님은 1989년 스님으로서는 최초로 방북을 했으며 그로부터 30여 년간 백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여 평양, 개성, 금강산, 묘향산 등지에 있는 지역 사찰을 찾아 북한 불교계와의 대화 통로를 열고 통일운동을 펼쳤다.이 책은 해방 전후부터의 북한 종교 역사와 정책, 종교 단체의 현황을 짚어보고, 북한 인민들이 체감하는 종교 현실 등에 대해서 살핀 결과물이다. 북한은 전통적인 종교 계보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종교 정책이 행해지고 종교 단체가 결성되어 활동한다. 북한불교는 개인이 아닌 집단에 의해 신앙 활동을 하는 정치적 종교활동체이다. 그러한 사회주의 체제하의 북한에서 북한불교의 유일한 종단이자 종무기관은 ‘조선불교도연맹’이다. 해방 전후, 진보적·사회주의적 승려들은 1948년 김구, 김규식 박사 일행을 따라 김일...
2020-11-19
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팬데믹과 기후변화 그리고 인종차별, 젠더, 신식민주의 등 생태 사회적인 문제들이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고 있다. 오늘날 개인이 경험하는 고통은 이런 사회 집단적인 측면에 더 큰 원인이 있다. ‘개인의 고苦’를 없애는 데 주력해온 불교는 집단의 고통에 대해 어떤 답을 주고 있는가. 한편 인간의 안전과 편리를 해결하며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코앞에 닥친 생태적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과학에 대한 보이지 않는 맹신이 당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종교와 과학이 때로는 갈등하고 화합하며 오늘의 인류 문명을 있게 했다면, 위기의 시대에 종교가 할 일은 무엇인가. 또는 불교가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책은 현대 문명의 가치와 방향을 재설정해야 하는 시대적 부름에, 불교철학자 데이비드 로이 박사가 제시하는 새로운 불교 행동철학을 다룬다. ‘에코다르마(ECODHARMA)’로 명명된, ‘생태불교’의 핵심은 바로 ‘궁극의 깨달음은 사회적 실천에 있...
2020-11-19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 스님의 암각화 명상록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가 책으로 발간됐다.문자가 없던 시대 고대인들은 바위와 동굴에 그림을 그렸다. 바로 암각화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지기 시작하여 청동기시대에 가장 활발했다. 사슴·물고기·코끼리·물소 등 동물과 사람, 기하하적 무늬가 대부분이며, 여기에는 안전한 사냥과 풍부한 먹을거리 등 축복과 안녕 그리고 영원한 행복에 대한 기원과 주술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 일감 스님은 2005년 수묵화가이자 암각화 전문가인 김호석 화백과의 인연으로 고령 장기리 암각화를 본 뒤 마음에 늘 암각화를 품고 있었다. 2016년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암각화 지역인 러시아 알타이·몽골·키르기스스탄 등을 탐방하며, 탁본과 기록을 꾸준히 남기기 시작했다. 체감 온도 영하 30도, 텐트를 날려버릴 만큼 매서운 바람, 숨 쉬기가 곤란한 3천 미터의 고산 등 극한의 자연 환경을 뚫고 간 설산에서, 수만 년 전 고대인들이 남긴 알 수 없는 그...
2020-11-19
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
부처님의 마음이 선(禪)이라면 부처님의 말씀을 교(敎)라 한다. 한국불교의 전통은 선과 교를 융합한다. 따라서 선과 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서로 다르지 않다. 또한, 어느 것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도 없다. 둘은 동등한 관계로서 추구하는 목적이 같다. 즉,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해탈(解脫)이 목적이다. 해탈은 성불(成佛)로서 모든 고통과 번뇌를 여읜 상태를 말한다. 8만 4천의 교장(敎藏)은 모두 ‘깨달음’을 가르치고 있다. ‘깨달음’이란 다름 아니다. 기존의 낡은 사고와 의식을 혁신할 때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성취할 수 있다. 불교는 제례(祭禮)를 중시하는 기존재래종교의 반성과 탈피를 주장하며 출현했다. 그렇다면 선과 교가 모두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한국불교신문 김종만 편집장이 선과 교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 무엇인가를 일러주는 책 ‘그물을 벗어난 금빛 물고기’를 펴냈다.저자는 불교계 언론에서 30년 넘게 종사하면서 선과 교에서 내...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