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진각문학 재발간에 부쳐
실로 14년 만이다. 감개무량하다. 나만 그럴까.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진각종도들의 문학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과 원력이 함께 모여 ‘진각문학회 재창립’을 가능케 한 계기가 되었으리라. 일찍이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라는 시에서 “나는 안다,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고 있음을, 그의 음성은/ 듣기 좋고, 그의 얼굴은 잘생겼다./ 마당의 구부러진 나무가/ 토질 나쁜 땅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으레 나무를/ 못생겼다 욕한다./ 꽃 피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동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이/ 나의 가슴 속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바로 두 번째 것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그가 독일 나치를 피해 1939년 스웨덴에 머무를 때 쓰여진 시다.한때 종단도 몹시 어수선하여 문학과 시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혼돈의 이 코로나 펜데믹 시대, 간절한 시절인연이 닿아 다시 진각문학회와 그리고 진각문학이 새롭게 비상할 ...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