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대학교 1학년 겨울, 비로자나청소년협회에서 일하고 있던 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캠프 지도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 때부터 VIYA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자성학교 교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진학한 자성동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나에게 매우 즐겁고 유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여름, 겨울방학에는 스키캠프, 서울문화탐방, 국제문화탐방 등 청소년 지도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어김없이 취업이라는 문턱을 넘어야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움츠러들었을 때 캠프에 불러주면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한 번씩 숨통을 틔우곤 했다. 자성학교에서 자성학생들을 돌봤고, 비야에서 청소년들과 만났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렇게 나름 열심히 달려온 2016년 겨울 어느 날, 지난 13년의 뒤를 되돌아 볼 시간이 생겼다. ‘진기 71년 삿포로 국제문화탐...

VIYA(비로자나 청소년협회)에서 주최하는 일본 탐방은 재작년에도 참석했었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일정도 길고 다양한 지역을 밟아볼 수 있다기에 더 마음이 부풀었다. 탐방의 시작은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 하카타항으로의 이동이다. 내리자마자 정신없이 입국수속을 하고 하카타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일본인들은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거의 자동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면 그냥 가거나 상대방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내가 대답할 겨를도 없이 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 사람이 많아 부딪히면 얼굴을 보며 죄송하다고 인사해서 뭐라고 답해야 할 지 곤란했던 기억이 있다.역에서 고속열차 신칸센을 타고 북쪽지역으로 이동했다. 신칸센은 우리나라의 KTX보다 앞뒤 의자 간격이 넓어서 좋았다. 신칸센을 타고 가는 도중에 일본의 명물인 역 도시락을 먹었다. 역 도시락엔 처음 보는 음식도 들어있고 값도 비싼 편이 아니어서 기대 없이 먹었는데 취향에 맞았다. 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월 8일 오전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주지에 돈관 스님을 임명했다.자승 스님은 “선거없이 화합으로 여법하게 재 선출되어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돈관 스님은 “가람수호와 포교, 교육에 힘쓰면서 더욱 잘 살아보겠다”고 말했다.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일타 스님을 은사로 1978년 수계(사미계)하였으며, 하양포교당, 환성사, 불광사 주지 및 제14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조계종 군종교구장 겸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이 엄홍길 휴먼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작은 부처들’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정우 스님은 2월 5일 오전 11시 구룡사에서 엄홍길 휴먼재단 상임이사 엄홍길 대장에게 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정우 스님은 “히말라야 16좌 완등이후 네팔의 불자들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엄홍길 대장님이 네팔 사원 복원 불사에 나섰다는 얘기를 듣고 오늘 구룡사 불자님들의 마음을 모아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아무쪼록 엄 대장님이 진행하고 있는 학교 건립과 사원 복원 불사가 여법하게 회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홍길 대장은 “2015년 4월 대지진으로 네팔 전체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이 산지에 있는 사원들이 파괴된 후 복원에는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것이었다. 16세기부터 에베레스트 현지인들의 불심의 지붕이 되어 준 사원을 하루 빨리 복원하고자 마음을 냈다”고 전했다. ‘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SETEC에서 개최된다. 2017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사찰음식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사찰음식존’과 장인들이 직접 만든 전통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수공예장터’, 부처님오신날에 활용할 색다른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전통문화우수상품 수상작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무대에서는 선재 스님, 월호 스님, 혜민 스님 등 인기스님의 법문과 더불어 사찰불화 전문가 강소연 박사의 북 콘서트, 다례시연, 선화 퍼포먼스 미리보는 연등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 역시 불교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만큼 많은 불자들의 결집과 성원을 바란다”며 “10인 이상 단체관람 신청 시 기념품을 비롯하여 붓다아트페스티벌 투어프로그램과 단체사진 촬영권이 제공될 예정”이라 밝혔다. 무료관람 신청은 불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www.bexpo.kr)에서 신청할...

국제구호협력기구 더프라미스(이사장 법등 스님) 는 행복의 나라 부탄과 본격적인 행복교류사업을 위해 행복프로젝트 매니저 린첸(Rinchen Dawa)을 임명해 3월 9일 부탄으로 파견한다. 행복프로젝트 매니저로 임명된 부탄인 린첸은 2013년 한국정부초청장학생으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며, 그 당시 연화사 주지였던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묘장 스님과의 인연으로 행복매니저로 임명됐다. 행복매니저로 임명된 린첸은 “한국정부초청으로 이렇게 공부하고 또 더프라미스라는 한국단체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 참 기쁘다”면서 “부탄이 국교로 불교를 택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인데 불교단체인 더프라미스와 인연이 되어서 기쁘고 부탄에 가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묘장 스님은 “부탄이라는 나라를 오래 전부터 살펴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부탄과 함께 협력을 하면서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우리도 잊고 있는 불교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