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4년 신년사>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경인년(庚寅年) 희망찬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의 평안과 건강을 발원합니다.지난 해 우리는 어느 해 보다 힘들었던 경제위기, 남북문제, 그리고 우리 사회 내면의 갈등 등 수많은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希望)과 서원(誓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고통과 난관의 극복은 간절한 발원으로 지혜를 구하고, 무상(無常)의 깨달음을 얻어 보리행을 실천할 때만이 그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경인년 새해, 우리는 행복을 참구하는 내면의 간절한 발원을 바탕으로 나와 우리, 나와 사회, 그리고 세상을 향해 소통(疏通)하고 화합(和合)하는 성숙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공동의 선을 위해 노력할 때 우리 사회 곳곳에 ‘관용의 꽃’이 피어나고, 비로소 ‘소통의 물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내면의 진실한 수행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관세음보살님의 보살행으로 승화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단한 삶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또한 희망과...
2009-12-31 00: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