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4년 신년사>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여유와 평화로 상징되던 기축년 한해가 저물고 '지혜와 용맹'의 상징인 호랑이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경인년 새해에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세상엔 다양한 종교가 있고, 그 종교들은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거듭난 불교는 어느 종교보다도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책임이 크다 할 것입니다. 어느 시대든 사람들을 정화시키고 사회를 정진시키는 일은 불교의 몫이었고, 그때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상을 이끄는 빛이었고, 미래를 여는 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있는 사회현실은 갈라지고 탁하고 어둡습니다. 의견의 차이, 이해관계의 대립, 날 선 정치적 갈등, 소외계층의 팍팍한 삶들이 우리 사회의 주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갈등과 대립의 간극을 줄이고 상호존중의 사회문화를 이끌어내야 할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존...
2009-12-23 16:3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