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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소리로 웰빙을…
'휴식' '여유' '느림' 웰빙 바람을 타고 현대인들이 부쩍 관심을 갖게 된 단어이다. 음식이나 가전, 취미 등 현대인들이 생활하는데 있어 휴식, 여유, 느림의 단어는 이제 유행을 넘어 친숙한 단어로까지 여겨질 정도다. 음반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듯 이 세 단어가 포함된 새 불교명상 음반들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리아루트가 제작한 불교명상음악 '공(空)-소리로 떠나는 그 곳, 산사' 음반은 국내 처음으로 고즈넉한 유명사찰에서 들을 수 있는 자연의 소리를 담아냈다. CD 2장으로 되어 있는 '공' 첫 장에는 운문사, 무위사, 해인사, 개심사, 대흥사, 수덕사 등 6개 사찰에서 담은 계곡 물소리, 시냇물과 어울러진 목탁소리, 솔숲에 내리는 가랑비와 저녁 종소리 등 그야말로 천년의 소리를 그대로 들려주고 있으며, 특히 해남 대흥사에서 채록한 천념기념물 쇠부엉이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또 대흥사 석운...
2004-07-01 11:11:35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 제주도편' 발간
한국전쟁 때 제주도의 불교문화재 피해현황을 조사 정리한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Ⅱ-제주도편'이 발간됐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법장)은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강원도편'에 이어 두 번째로 그동안 금기시 됐던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에 의한 제주지역 불교계의 피해과정, 내용을 자세히 밝힌 '한국전쟁과 불교문화재Ⅱ-제주도편' 조사보고서를 6월 2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제주 4·3사건' 이전의 사진과 기록을 새로 발굴·정리했으며, 특히 피해과정에 대해서는 당시의 전황분석과 더불어 현재 생존해 있는 스님과 지역주민들의 구술자료를 수집하여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또 한국전쟁의 서막인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 시기의 제주도 불교계의 피해에 대한 분석을 '제주불교사연구회'의 기고를 통해 심도 깊게 분석했다. 이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의...
2004-07-01 11:11:26
나왕케촉과 함께 하는 명상캠프
티베트 출신의 세계적인 명상음악가 나왕케촉과 함께 하는 명상워크숍 '하늘 호수 연꽃 명상캠프'가 7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 간 전남 보성 대원사에서 열린다. 명상캠프는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나왕케촉과 티베트 민족음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음악가 추키라와 함께 촛불 명상음악회를 갖고, 이튿날에는 나왕케촉과의 특별한 에너지교환 및 서클링 명상을 비롯하여 음악치료로 불리는 사운드 샤워마사지, 티베트 음악명상, 대화의 시간 등을 갖게된다. 이에 앞서 오전 6시부터 현장 스님과 함께 하는 연꽃 피는 소리명상, 연잎 위의 청정 새벽이슬 마시기 명상도 진행된다. 나왕케촉은 이 행사에 이어 7월 7일 오후 7시에는 인천 서구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평화의 소리'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피리, 디저리두 등의 다양한 악기연주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티베트 불교의 독특한 저음발성 예불을 시연해 보이고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
2004-06-21 17:07:10
'풍경소리 18집' 발표
"깊은 산 속 험한 길을 오르면서도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길가에 반겨주는 찔레꽃 향기 맡으며,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흥겨워 랄라라 랄라. 한 걸음에 다다른 우리 절에는 웃음소리 하하하. 미소짓는 우리 스님 모습에 어느새 모아지는 두 손은 합장입니다." '좋은 벗 풍경소리'가 여름불교학교에서 쓸 수 있도록 '풍경소리 18집'을 발표했다. 이번 18집에는 현대인의 새로운 화두 웰빙(Well Being)에 맞춰 '자연에서 만나는 부처님'을 주제로 한 자연 친화적인 노래 9곡이 수록돼 있다. 특히 그동안 발표됐던 노래 중 의미 있고, 재미있는 노랫말이 돋보인 합장과 율동놀이 2곡을 '영어로 부르는 찬불동요'로 싣고 있어 어린이법회의 교재로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등에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근영 기자 muk@milgyonews.net
2004-06-21 17:06:27
'오세암' 안시 페스티벌서 대상
불교소재의 애니메이션 '오세암'(감독 성백엽·제작 마고21)이 6월 12일 폐막된 2004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오타와, 자그레브, 히로시마 등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오세암은 '헤어 하이(Hair High)' '엘시드' '피노키오3000' 등 뛰어난 해외 작품이 대거 진출한 장편 경쟁부문에서 경합을 벌인 결과 당당하게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채봉씨 원작의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오세암은 다섯 살 꼬마 길손이와 앞 못보는 누나 감이가 엄마를 찾아 떠난 여행을 통해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편 오세암은 지난해 5월 개봉됐으나 흥행저조로 일주일만에 서울지역 1개 극장과 지방 극장 15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기도 했으나 한국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아 네티즌들의 서명운동으로 재 상영되기도...
2004-06-21 17:06:23
산사에서 영화 감상을
녹음이 짙은 산사에서 주말을 이용해 영화제가 펼쳐진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는 6월 19, 20일 양일 간에 걸쳐 '천년의 숲길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 영화제'를 월정사 대웅전 앞에서 개최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영화제는 영화 '달마야 서울 가자(19일)'와 '아홉 살 인생(20일)' 등 2편을 오후 7시 30분부터 상영한다. 7월 9일 개봉을 앞두고 월정사에서 첫 시사회를 통해 선보이는 '달마야 놀자' 후속 편 '달마야 서울 가자'는 도심의 사찰을 사수해야 하는 스님들의 내공과 그 스님들을 밀어내려는 건달들의 대결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또 이튿날에 상영되는 '아홉 살 인생'은 첫사랑에 빠진 아홉 살 여민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70년대 시절을 그려낸 작품이다. 월정사는 영화제에 앞서 식전행사로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천년의 전나무 숲...
2004-06-21 16:51:04
'우리문화 속의 중국도자기' 전
익산 미륵사지, 보령 성주사지 등 사지와 고분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문화 속의 중국 도자기' 특별전이 마련된다. 6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특별전은 우리 역사상 대외교류의 주축이었던 중국의 문물 가운데 고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각종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를 통해 우리 문화 속의 중국 문화를 살펴보는 기회이다. 출토지가 확인되는 발굴 출토품을 중심으로 각 시기의 특징을 반영하는 중국 도자기 300여 점이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시유자기(施釉磁器)를 향하여' '옥 같은 청자, 은 같은 백자' '명요(名窯)의 등장' '무역자기의 번성' '청화백자와 다채자기의 시대' 등 5장으로 구분된다. 특히 '옥 같은 청자, 은 같은 백자'에서는 경주 황룡사지, 안압지, 부여 부소산성, 홍성 신금성, ...
2004-06-21 16:50:50
조재익 개인전 'Dependent Arising'
가까이에서는 무슨 이미지인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지 않지만, 조금만 뒤로 물러서면 자비로운 부처님이 눈에 들어온다. 모자이크 작품처럼 하나의 사각형이 다른 하나와 연결되면서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조재익의 'Dependent Arising(서로 의존하여 일어남)전'이 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열린다. 조씨가 6번째로 갖는 이번 개인전은 주제가 말해주듯 연기의 세계를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붓다-불타는 세계' '붓다-꽃이 피다' 'Dependent Arising-식물'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화면이 정방형의 사각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작은 요소들이 서로를 의존하면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3월 한국을 방문한 틱낫한 스님의 연기법문을 접한 조 작가는 식물이 단순한 식물이 아니고 서로 의존하여 존재하는 대상임을 깨닫고 'Depende...
2004-06-21 16:50:44
펜화에 담은 한국 사찰
펜 끝의 기운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사찰과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김영택 펜화전'이 6월 15일까지 서울 관훈동 학고재에서 개최된다. 6월 2일부터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회는 제목이 말하는 '펜화기행'처럼 사찰, 암자, 고택 등을 찾아다니면서 우리 문화재를 펜화로 담아낸 작가 김영택씨의 노력을 통해 화순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 통도사 범종루, 송광사 종루, 법주사 팔상전 등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사실감과 한 땀 한 땀 그려낸 세심한 정성을 느낄 수 있다. 김영택 작가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무아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면서 세계의 건축이 추구해야 할 자연이 우선하는 건축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하며 "펜화에 담은 우리 건축문화재의 아름다움을 판화, 달력, 엽서, 출판문의 일러스트 등으로 만들어서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보고 느끼고 즐기며 ...
2004-06-10 09:30:02
춘궁리 철불 등 용산 이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용산 새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현 박물관 불교조각실에 전시돼 있던 최대형급인 광주 춘궁리 철조여래좌상 등 중량급 유물 이전작업에 들어갔다. 내년 10월 새 박물관 개관을 위해 4월 19일부터 유물을 옮기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6월 8일 불교조각실에 전시된 광주 춘궁리 철조여래좌상, 보원사지 철조여래좌상 등 중량급 유물을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이전을 시작한 유물 19건 27점은 중량이나 크기 면에서 최대 규모의 소장품일 뿐만 아니라 북한산 진흥왕순수비(국보 3호), 천흥사 동종(280호),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81호),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82호) 등 국보 4점, 고달사지 쌍사자석등(282호), 거돈사 원공국사승묘탑(보물 190호) 등 보물 5점 등 국가지정문화재도 9점이나 포함돼 있다. 모든 중량급 소장품은 전시실을 출발하여 용산 새 박물관에 도착하기까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한지...
2004-06-10 09:29:06
소리로 피어난 '부처님의 향기'
"그들이 가고, 저들이 가고, 당신이 가고, 또 내가 가도, 그들이 오고, 저들이 오고, 당신이 오고, 또 내가 온다. 그리고 가지도, 오지도, 머물지도 않는 그들이 있고, 저들이 있고, 당신이 있고, 또 내가 있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향기가 소리를 타고 사부대중의 가슴에 파고 든 부처님오신날 특별 연주회 '불향(佛香)'이 5월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국 음악인들의 협연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을 통해 전해진 불교처럼 인도, 중국, 한국, 일본의 민족음악 소리가 어우러져 부처님을 찬탄한 이날 연주회는 한국의 중앙국악관현악단, 중국의 중국가극무극원 민족관현악단, 일본의 오케스트라 아시아 저팬 앙상블 등 각 국의 연주자 25명으로 구성된 한중일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가 한국의 '동점(東漸)'을 연주하면서 첫무대를 열었다. 불교가 인도로부터 중국을 거쳐 한국에 유입된 경로를 음...
2004-06-05 10:13:10
'천년의 신비' 앙코르와트 유물전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신비의 사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물들이 올 여름 한국에서 공개된다. 6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크메르문화, 그 천년의 신비를 찾아서'를 모토로 하는 '앙코르와트 보물전'은 앙코르와트 보물전 전시위원회(위원장 정양모)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이 공동 주최하고, (주)CNK 브릿지 컴퍼니(대표 천무진)가 주관한다. 수 천년 전 캄보디아 크메르 민족이 건설한 석조 건축물 앙코르와트는 수리야바르만 2세의 지휘아래 3만여 명의 장인과 백성들이 30년에 걸쳐 축조한 것으로 예술성과 웅장미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이나 로마 콜로세움 등과 비교되는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특히 앙코르와트는 중앙에 수미산을 상징하고 그 주변에 성벽을 설치한 구조로 성벽 바깥에는 깊고 무한한 해자가 있다. 이번 한국전에서 선보일 유물은 앙코르와트 문화의 탄생과 그 변천사를 보여주기 위...
2004-06-05 10:13:04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보물지정
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소' 등 10건을 보물로 지정하고,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권 제 15' 등 3건은 지정예고 했다고 5월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금강반야바라밀경'은 보물 제 1408호로, '대방광불화엄경소 권 48, 64, 83'은 보물 제 1409호로 지정하는 등 1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보물에 지정된 목판본 금강반야바라밀경은 승려 구마라즙이 번역한 금강경을 바탕으로 육조 혜능이 금강경에 대해 해석한 내용을 붙인 것으로 조선시대 초기에 간행된 '금강경오가해'의 편성과정을 밝히는 교량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서지학 및 인쇄문화사 연구자료로 높이 평가됐다. 또 대방광불화엄경소는 대승경전의 하나인 화엄경을 저본으로 당 징관이 주를 달고 송 정원이 주에 대한 해설을 한 불경으로, 대각국사 의천의 불서수집 상황과 ...
2004-06-05 10:12:59
대원사 두 번째 연꽃축제
전남 보성 대원사가 8월 30일까지 3개월 간 제 2회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가지각색의 연꽃과 수련,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수생식물을 가꾸면서 생태교육과 자연학습장으로 주변을 가꾸어온 대원사는 부처님오신날에 맞춰 연꽃축제를 열었다. 7개의 연못에 100여 종의 연꽃과 세계 각 국에서 수집한 108종의 수련, 50여종의 수생식물 등으로 가득한 이번 축제에서는 맑고 깨끗한 연꽃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원사 축제에서는 집안이나 다실에서 연꽃을 키우고 감상할 수 있도록 소품종으로 개량한 소형백련과 열대수련을 구입할 수 있으며, 연꽃모자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허미정 기자 hapum@milgyonews.net
2004-05-31 09:01:28
수덕사 선서화전 '무심'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법정)는 6월 26일까지 만공장학재단 기금조성을 위한 선서화 특별 초대전 '무심'을 경내 황화루에서 개최한다. 부처님오신날부터 열린 이번 선서화전에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덕숭총림 방장 원담 큰스님의 선서화 '소월산고'를 비롯해 '달마도' 등이 전시되고 만봉, 수안 등 스님들과 일반 화가들의 선서화 8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중 선필로서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욱 유명한 방장 원담 큰스님의 선서화 '소월산고'는 스님의 선서화 작품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덕사 주지 법정 스님은 "만공 큰스님의 후학양성 뜻을 이을 뿐만 아니라, 천년고찰의 은은함과 선필의 일체 사량분별 없는 무심필(無心筆)을 통해 보는 이들이 본래 청정한 마음자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선서화 특별초대전에는 목조각 등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
2004-05-31 09: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