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불교음악원장 박범훈 작곡가의 음악 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박범훈의 소리연 60 도반’이 9월 11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지휘자, 연주자 등 그의 제자들이 스승을 위해 마련한 헌정 무대이다. 프로그램은 박범훈의 60년 음악 세계를 총망라하는 대표작들로 꾸며진다.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가 선보이는 산조 연주를 시작으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끈 기념비적인 작품인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을 김덕수 패 사물놀이의 협연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소리꾼 박애리, 김준수가 마당놀이 춘향전의 사랑가를 선보이고, 이이화, 홍승희 등 실력파 소리꾼들이 그의 대표 찬불가를 노래하며 무대를 빛낼 예정이며, 최근 발표되어 화제를 모은 관현악 ‘푸살’과 스승의 60주년을 위해 제자들이 헌정하는 ‘민요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모음곡’도 연주된다. 대미는 박범훈 선생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그의 오랜 도반인 명인 최경만과 함께 피리협주곡 ‘창부타령’을 협연하며 60년 소리 인생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