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한·일 수교 60주년과 개관 22주년을 기념해 9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일본 불화판화특별전’을 개최한다.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사업으로 기획돼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에는 고판화박물관이 수집한 일본 불화 판화 소장품 1,000여 점 중 엄선된 70여 점이 선보인다.
특별전은 1부 석가모니불 일대기 판화와 불·보살 판화, 2부 정토관련 불화 및 아미타래영도, 극락 관련 판화, 3부 태장계만다라 등 밀교 판화, 4부 오백나한도 등 대형 불화 판화로 나눠 전시된다.
전시 작품으로는 처음 공개되는 ‘석가탄생도’를 비롯해 밀교 전통 의식의 하나인 문두루법을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승적비사문천왕’, 일본 나라현립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대형 판목으로 찍혀진 ‘태장계만다라’와 에도시대 초기에 제작된 ‘채색 금강계만다라’, 지장보살이 윤회하는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 지옥만다라(윤회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판목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관경만다라 판목’, ‘오백나한도’, ‘선광사 아미타삼존불’ ‘아미타경변상불화’, ‘무량수경만다라 불화’ 등이다.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장은 “동 아시아 사상과 문화의 큰 축인 불교를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동양문화의 시대에 한발 더 나아가는 밑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본 불화판화 특별전’을 열었다”면서 “그림을 통해 불교와 불화판화의 특성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