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창종 80주년을 앞둔 진각종이 종단 종책을 발굴하고 밀교의례 복원과 진각문화를 널리 펼치고자 다양한 기념사업을 마련했다.
진각종(통리원장 능원 정사)은 3월 23일 오전 10시 서울 진각문화전승원 4층 대회의실에서 ‘창종 80주년 기념사업 신춘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기념사업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통리원장 능원 정사는 “창종 8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종단이 더욱 도약하고 향후 100년을 향해 나아갈 비전을 실천해 가면서 제32대 집행부가 서원하고 추구하는 종책 불사인 인재 양성, 재원 마련, 시스템 정비 등으로 감동 교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총무부장 원상 정사를 단장으로 한 ‘창종 80주년 기념사업TF’를 발족하고, 기획위원회(부단장 청효 정사·기획실장), 밀교의례사업단(부단장 수각 정사·교무부장), 문화법인 설립준비팀(부단장 원영 정사·포교부장) 등 3개의 개별TF를 가동한다.
먼저 ‘기획위윈회’는 종단의 장단기 종책을 발굴하고 입안한다. 32대 집행부 슬로건인 감동교화 실현을 위한 ‘새로운 진각문화, 진각밀교의 완성’을 종책과제로 삼고 시대적 변화에 맞는 새로운 시대관과 교화관 정립, 교화자·신교도 양성체계를 새롭게 정비한다.
이날 기획실장 청효 정사는 “스승 양성교육, 스승과정교육, 신교도 교육 등을 현시대에 맞춰 개발하여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구조조정과 문화법인 설립 등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하고자 한다”며 “초기종헌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현실에 맞는 종헌·종법으로 변화를 모색하여 시스템을 정비함과 동시에 대사회적 사업으로 각 심인당을 중심으로 심성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진각종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교의례사업단’은 한국불교문화집성 및 진호국가의례복원을 위해 나선다. 진기 80(2026)부터 82(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국고(문화체육관광부)를 포함해 총 13억 원을 투입해 이 땅에 전래된 밀교의례의 체계적 수집과 분석으로 종단 교유의 진호국가불사에 대한 학술적 정비와 신라시대의 문두루법 식재·증익 호마의례를 복원해 장기적으로 무형문화유산 등재추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1차 연도인 올해는 자료수집 및 해외조사(일본, 남인도 등), 국내학술대회, 티베트, 일본 등 해외 밀교의례 국내 초청법회를 봉행하고, 2차 연도인 진기 81(2027)년에는 중국, 티베트 등 해외조사와 밀교의례 국제학술대회, 진호국가 문두루법 식재 호마의례 봉행 및 복원차제집 간행 등을 진행한다. 마지막 해인 진기 82(2028)년에는 해외조사(몽골)와 더불어 한국밀교의례집 간행, 진호국가 문두루법 증익 호마의례 봉행 및 복원차제집 간행, 무형문화유산 등재 준비 등에 나선다.
교무부장 수각 정사는 “밀교의례는 크게 물을 통한 관정법회와 불을 통한 호마법회 두 가지 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관정법회는 그동안 신교도 수계관정불사와 스승 전법관정불사를 통해 법맥이 이어져 왔지만, 호마법회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봉행한 적이 없다”면서 “그간 내부적으로 문헌 고증과 학술연구를 이어왔으며 이제는 공개할 수 있는 시절 인연이 도래했다고 판단해서 국책사업을 통해 한국밀교문화집성과 진호국가의례복원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법인 설립 준비팀’은 진각밀교문화의 생활수행화와 이를 위한 지도인력 양성, 진각문화콘텐츠 활용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사업을 구상하고, 창종 8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한다.
문화법인은 올해 설립을 목표로 추진된다. 단기적으로는 종단이 그동안 진행해 온 문화행사들을 순차적으로 이관해 문화포교를 전담하며, 장기적으로는 진언염송과 더불어 다양한 명상문화를 개발하고 실험하면서 보급할 예정이다.
총무부장 원상 정사는 “문화법인 설립은 종교인의 시각을 넘어서 진각종이 가지고 있는 문화자산을 더 대중적으로 개발하고 확장하여 진각종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지”라며 “이를 통해 공연·전시·출판·수행·전통등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재들을 양성하고 여러 축제의 장에서 한국불교와 진각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가 더 널리 알려지고 발전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종80주년 기념사업은 △국제밀교대법회 △진각밀교음악 콘서트 △진각 전통한지장엄등 특별 전시회 △회당문화축제 등이다.
‘화해와 평화 서원 국제밀교대법회’는 2027년 10월 29일 진각종 총본산인 총인원에서 펼쳐진다. 몽골 간단사와 일본 진여원, 한국의 진각종 밀교의례사업단이 각 나라 교육의 밀교의례 가운데 ‘식재’ 테마의 의례를 봉행하며, 부대행사로 학술세미나와 진언명상 음악, 모래만다라 등 밀교문화공연, 진각밀교 생활수행문화(5불 차공양, 진각전통한지등 전시) 행사 등이 진행된다.
‘진각밀교음악 콘서트’는 서원음악 70주년을 주제로 2027년 10월 30일 종립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열린다. 1부는 종단 서원음악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5회 창작 서원가 발표회’가, 2부는 북인도 라가음악, 네팔 진언음악, 중국‧일본 불교 음악, 국내 명상 음악 등 세계의 밀교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생동하는 빛(光), 변화(化)의 문(門)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진각 전통 장엄등 특별 전시회’는 2027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총 10일간 열린다. 진각밀교의 대표 문화인 장엄등을 활용한 대중적 성격의 불교문화행사로, 30년 역사의 불교계 최고의 장엄등 제작기술과 최다 작품을 보유한 종단의 첫 단독 전시이다.
2027년에 열리는 제24회 회당문화축제는 창종80주년 특별구성으로 △금강원 다함없는 서원불사 △독도 특별방문 진호국가서원다례 △종조탄생지 도보순례 ‘회당의 발걸음을 따라’ △독도아리랑 콘서트 △울릉도 어린이 초청 뮤지컬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