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 기명칼럼 수미산정(467호)
시대에 맞는 호국불교 진정성을 보이자
호국불교의 진정성은 시절 인연에 따라 적절하게 나타나야 한다. 국가나 사회가 삼재팔난을 당할 때는 응당히 부처님의 자비를 현실적으로 현현하여 중생애를 다해야 하지만, 국가나 민중이 원하는 간절한 소망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천수천안(千手千眼)이라 했던 것이다. 불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국가적 현안이 없는 때가 없지만, 최근 들어 한미FTA문제, 북핵문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경쟁 등 국가적 운명을 좌우하는 커다란 국가적 난제가 불자들의 원력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극히 정치적인 민감한 사안들이 아니라면 불교계도 불국정토의 구현 차원에서 활발하게 참여하고 호국불교의 목소리를 높여나가야 한다.
한미FTA문제만도 국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에 그 후유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존재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오늘날 국제관계도 더욱 상호의존도가 높아 가는 시점에서 대승적 차원의 지혜로운 ...
2007-03-30 15:27:08